붉은빛 에너지
"빨간색은 에너지를 준다. 열정의 색이며 성격적 특성으로는 '불같은 화를 냄'과 관련이 있다. 예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때 주로 나무를 태우 듯 우리의 몸도 자주 움직여야만 더 힘이 난다. 정신 또한 그러하다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빨강을 가까이한다면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색에서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빨강은 간과 근육조직, 좌뇌 반구를 활성화시키고, 이들 기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빨간색 차크라는 미저골 중앙으로 척추의 기저에 있다. 생명과 재생을 나타내며 생식선, 생식기에 영향을 준다."
피곤하다. 삶이 힘들다. 그래도 어쩌겠나. 힘을 내어야지. 방법을 찾는다. 비타민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
친구와 수다를 떨어본다. 조금 괜찮은 듯싶다가 시간만 손해 본 기분이다. 기분이 영 찜찜하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보았다. 소용없다.
지치고 힘이 들 때 나는 무엇으로 기운을 내어 보아야 할까.
미술치료
무작정 붓과 종이 물감을 꺼내어 본다. 그리고 선홍색 모란꽃과 함께 매일 행복하다는 문구를 적었다.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같은 문장을 마음에 들 때까지 적어본다. 적을수록 빠른 것보다는 정성을 기울인 것들이 더 멋있어 보인다. 붓도 이리저리 굴려가면 글을 써보았다. 필압이라고 붓을 눌러도 보고 가볍게 들어서도 적어본다. 이리저리 적어보니 언 듯 흉내 내고 싶던 글씨로 완성이 되어간다. 이쯤 엽서지 하나를 꺼내어서 다시 구도를 고민하고 적어본다. 한 개로 완성하려는 마음은 이미 접었다. 적어도 5개의 엽서지 안에 성공하기를 바라보면서 작고 소소한 작품을 완성해 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망쳤든 그런대로 마음에 들던 혹은 정말 뿌듯함을 느끼던 하나도 버릴 수 없다. 빈 공간에 붉은 꽃을 그리고 잎을 그려보니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나의 인생도 그렇다. 하나 되는가 싶다가도 삐끗한다.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하였던가. 항상 조마조마하다. 기뻐도 기뻐 말고 슬퍼도 슬퍼 말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여전히 기쁘면 하하하 웃고 슬프면 울고 있다. 무슨 일이 닥쳐올지 기쁠 때면 문득 긴장이 되고 슬플 때면 내일은 좋겠지 하며 힘을 내어본다.
온종일 뛰어다녀도 하룻밤 자고 나면 다시 에너지 넘치던 어린 시절을 나도 보냈으니 금방 지치는 지금의 나를 감당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