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만남, 스토리를 담다>
수도를 중앙으로, 지역을 지방으로 구분해 온 경향 탓에
“사투리는 촌스러워”
“사투리 쓰는 사람은 교양이 좀 없어”
“사투리는 공식적인 언어가 아니야”
“공공연한 자리에서는 표준어를 써야 해”
하지만 서울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는 토박이말이 있습니다.
토박이말은 지역 정서, 지역과 지역민 정체성의 기반,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제각각 다른 팔도 사투리는 우리 언어의 다양성
- [경상의 말들] 북토크 현장 인용-
새해 첫 북토크를 다녀왔다. 유유출판사에서 지역 말들 시리즈를 내놓았다.
「서울의 말들」, 「충청의 말들」, 「전라의 말들」, 「경상의 말들」까지 출판이 되었다.
잊혀가는 지역 말을 살리지는 못하지만, 기록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생활 거주 지역 때문에 태어나 보니 지방이다. 보통은 고등학교까지 지방에서 사투리를 사용하며 잘 살아간다. 그들만의 표준어다. 지방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다. 만약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거나 취업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말 한마디에 촌놈이 된다. 인구 34만의 진주도 시골, 촌으로 강등하고 만다.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가면 ‘진주 촌놈’
서울에서 진주로 내려오는 날이면 ‘서울 촌놈’
어딜 가든 촌놈이었다.
어설픈 서울말을 배운답시며,
“서울말은 말의 뒤끝을 올리면 된다~ 믄서.” (위로 올리며)
연습을 하지만 베여 있는 입말 때문에 그 새 들통난다.
“슨배”, “행님”
“아까 멘키로 하지예”
“할매, 따신물 쫌 주이소”
“봉다리 음써예~?”
“김대리는 저짜~ 가새 앉고”
“뭘 안다꼬 그리 말해샀노?”
“그 말 들으니 기분 좀 파인데”
이런 말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우리(지역민)가 들을 땐 참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참 정겨운 말인데 다른 지역 분들이 들을 땐 역시나 외계어다.
하지만 이런 외계어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기억하는 이들도 사용하는 이들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토속말을 사용하던 할매, 할배가 돌아가시면 이말도 사라진다는 작가님의 말을 듣고 있으니 바로 수긍이 되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 사투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뭍의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표준어 사용을 권장했으며 그들의 삶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제주 도민 모두 “폭싹 속았다”
여느 지방처럼 젊은 인구는 경제활동과 많은 문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 서울,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할매, 할배가 살아 계신동안은 남아 있겠지만, 이제는 지역의 말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제, 경로당 언어로 남진 않을까?
여러분, 오늘 하루도 “욕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