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호에서
고요한 호수
시간마저 얼어붙은 곳.
그 위에 덩그러니 떠 있는 배 한 척
흰 눈을 이불 삼아 깊은 잠에 들었다.
바람도 발길을 멈춘 채
물결도 조용히 속삭인다.
떠나야 할까, 머물러야 할까.
이 겨울이 지나면 다시 누군가를 태울 수 있을까
한때는 바람을 따라 노래하던 배.
지금은 눈 속에 묻혀
하얀 침묵 속에 잠이 든다.
어디든지 매일 씁니다. 가족과 나의 시간을 써내려 갑니다. 책 읽기도 좋아하고 글쓰기도 좋아합니다. 작가와의 만남 이야기도 꺼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