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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재미없지만, 삶은 재밌게 만들어 가는 중

삶을 쓰는 중입니다

by 고강훈

사람 만나는 것을 줄이며 요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삽니다.

조금 피곤한 것 같지만 현재 저의 생활이 재밌네요.


1. 운동하기

2. 서점가기

3. 독서하기

4. 한 달 한 번 이상 북토크 참석하기

5. SNS에 여기저기 글쓰기 (인스타/브런치/블로그/페이스북)


운동은 산행과 걷기를 주로 하고, 독서는 북토크 참석할 책을 미리 읽는 것도 있지만 동네서점에서 골라 구매하기도 하고 인스타에서 추천 도서를 주로 읽는 편입니다. 글쓰기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에 글을 자주 적곤 합니다. 퇴근 후 컴퓨터 앞에 앉으면 한두 시간 이상은 글을 적는 것 같네요. 최근에 글을 쓰면서 아주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문화비 소득공제 수기 공모전에 글을 써서 상품을 받고, 필사 대회에 참가하여 도서상품권을 받기도 하고, 필사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이를 보신 서점 대표님으로부터 편성준 작가님 필사책 「나를 살린 문장, 내가 살린 문장」 북토크 진행도 추천도 받기도 했지요.

얼마 전 체험단 신청을 해서 흑염소 샘플용 진액을 받았는데, 체험수기를 적어 올렸더니 또 우수 체험기로 선정되어 흑염소 진액 30일분을 또 받게 되었답니다.

(30일 치 먹고 또 수기를 써야겠네요.)

KakaoTalk_20250212_165809359.jpg 필사대회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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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인스타 출판 공모전이란 게시글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할까 말까 할 때 해라고 누가 그랬던가?

마감 이틀 전에 제출했습니다. 물론 큰 기대는 안 했지요.

혼자 김칫국을 마실 수도 있지만, 잊고 살다가~살다가~


2월 15일 출판사로부터 심사 결과 안내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출판공모전에 귀한 작품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을 확인하고 속으로 '그래 알면 됐어.' 하고 메일을 열었더니….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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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결과, 귀하께서는 우수한 수준으로 1차 심사를 통과하였으며, 2차 심사 결과 귀하의 작품은 예비 선정 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예비 선정 기준 : 내용의 완성도, 출판 적합성, 기획 독창성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공모 작품의 기획 및 구성 측면에서 일부 수정이 필요하여, 기획 방향을 조정할 경우 출간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그렇습니다. 저 말은 당신의 원고가 선정되었으니, 원고를 출판사 방향에 맞게 좀 수정을 하면 책을 낼 수 있는데 동의하느냐? 이런 제안입니다.

이건 분명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죠. 그래서 거절 안 했습니다.

어리둥절해서 한동안 호들갑 떨기도 그렇고 해서 조용히 지냈죠. 그리고 며칠 전 출판사로부터 정말 출간 기획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원고를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출판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성과를 거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사람 일 모르잖아요.


그런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정말, 글은 재미없지요?

그래서 삶이라도 재밌게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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