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 your bliss>
어제 출근하자마자 업무 메일을 확인 후 개인 메일을 열었다.
매일 기다리는 편지가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여는 순간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정여울 작가
이름은 들어봤다. 사진으로도 얼굴을 본 적도 없다.
무식함이 탄로 나는 순간이다.
작가의 책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은 없었지만, 책 속에서 만난 문장들은 여러 번 있었다.
데미안!
몇 주 전 진주문고 작가와의 만남 포스터에서도 얼핏 봤다.
『데미안 프로젝트』가 기억났다.
실은 4월 25일(금), 오늘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에 참석할 참이었는데,
퇴근 한 시간 전 북토크 신청을 하고 만다.
아침편지가 준 선물은
내면이 이끄는 방향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나의 ego가 self로 가는 과정을 경험한 순간.
Follow your bliss
심리학적이고 철학적인 이해가 필요한 수업이라 긴장을 잔뜩 하고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의 데미안과 마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집에 돌아오니 아이러니하게도 EBS에 책맹 인류가 방송되고 있다.
고전을 어려워했는데 데미안을 읽어봐야 하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 겹의 자아로 살아보는 일이니까요. 우리는 문학작품을 통해서 여러 겹의 자아, 일 인분의 삶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타인, 또 다른 나가 돼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것이야말로 《데미안》 같은 아름다운 작품을 읽는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프락사스
#Ego #Self
#크로미 #싱클레어
#데미안 #에바부인 #페르소나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
어제 받은 고도원의 아침편지 4월 24일(목) 오전 3:57
언제 좋은 문장이 나올까
어떨 때 좋은 문장이 나올까요?
첫째, 완벽한 취재가 끝났을 때이지요.
대상을 향한 취재가 완전히 끝난 뒤 엄청난
언어의 마그마가 무의식 깊은 곳에서 끓기 시작해요.
정말 활화산에서 마그마가 끓어오르는 것처럼
하고 싶은 말이 미친 듯이 분출하지요. 이때
메모를 반드시 써두어야 해요. 이때 쓴
문장은 완벽하지 않지만 생생하게
살아 있거든요.
- 정여울의 《끝까지 쓰는 용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