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주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나에게 허락된 생명 3

by 이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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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것이 생명이고

붙잡으려고 해도 뜻하지 않게 붙잡지 못하는 것이 생명이다.

1년동안 계획하고 기다리던 둘째가 생기지 않자

불안한 마음 걱정되는 마음이 들었다.

난임인가 싶어 난임병원도 찾아보고 검색하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은 다음 연도까지 임신이 안되면 나팔관조영술을 해보고 검사를 더 진행해 보자 하셨고

아직 나이가 어리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때 내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다.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었던 적이 있었나.

분명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때가 있을 거야.

너무 우울해하지 말자. 오히려 이 시간에 더 기도하고 하나님께 붙들리자. '


3교대 근무로 할 수 없을 것이라 포기했었던 교회 제자훈련을 지원했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2024년이 되었다.

은혜의 해에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자연임신으로 뱃속에 두번째 생명이 찾아온 것이었다.

감사하고 이루말할 수없을 정도로 기뻤다.

남편은 예수님을 아직 믿지 않지만, 아이 태명을 '기쁨'이라고 지었다.


기쁨이를 뱃속에 잉태하고 제자훈련과 육아&직장 일&금요온세대기도회 등 병행하며 바쁘게 생활했다.

그럼에도 기뻤다. 주께서 행하신 이 모든 것이 다 감사였다.


'안 힘들어요? 이 무거운 몸 이끌고..'

병동에서 근무하면서 보호자분들이 만삭이 된 내 몸을 보고 얘기하셨다.

'괜찮아요.'라고 말씀드렸지만 힘든 건 사실이었다.

예전처럼 침상 사이를 지나가기 힘들고 배액관 확인이나 환자 사정을 위해 몸을 숙이거나

체위변경을 할 때 배가 뭉치거나 숨쉬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힘듦보다 감사와 기쁨이 더 컸다.

마음과 육체적으로 지친 환자들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다는 것과

보호자들 바로 옆에서 위로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기쁨이와 함께 건강하게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분께 감사했다.


출산휴가로 2024년 8월 말부터 쉬게 되었다.

첫째 때와 마찬가지로 전자간증이 올까 해서 예정일보다 1달 일찍 들어가게 되었다.

9월 말 출산예정으로 그때까지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며 아이를 품고 건강하게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언니 곧 있으면 애 낳는데 안 떨려?'

동생이 물어보았다.

무섭거나 두렵지 않고 오히려 기대된다.

나에게 허락된 생명,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통해 하실 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