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4. / 2025.10.11
학기 초부터 예상을 한 것이긴 하지만, 대체 휴일을 포함하며 매우 긴 추석 연휴가 주어지며, 토요일 수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꽤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토요일에 수업을 배정할 때부터, 소위 빨간 날인 휴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열흘 연휴 중 두번이나 여의도에 등교하는 것을 강제하는 게 적절한가 등의 고민이었고.. 나도 개인적으로 명절을 한국에서 보내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두 번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래도 라이브 유튜브 하는 것처럼 댓글도 달리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미국의 금요일 밤 11시나 한국의 오후 3시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 녹화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팟캐스트 등의 댓글로 서로 궁금한 걸 나누면 좋을텐데, 이건 내 역량의 한계인가 싶기도 하다.
같이 보면서 이야기나눌 수 있는 내용들을, 한편으로는 가볍게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링크들을 공유했는데, 수업의 특성 상 반강제로 끝까지 보아야 출석 인정이 되게 되었다. 기왕이면 이전에 보지 않은 클립들이면 싶고, 흘려 듣더라도 내가 받았던 감동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글은 나누었다기보다는 그냥 준비한 내용들을 흘려 보낸 에 가깝고, 후속으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Google — 25 Years in Search: The Most Searched ( 2024, 4min )
Google — Year in Search 2024 ( 2024, 4min )
The Evolution of Search ( 2011, 6 min )
How Google makes improvements to its search algorithm ( 2011, 4 min )
Search Quality Meeting: Spelling for Long Queries (Annotated) ( 2012, 8 min )
Google Instant Launch Event ( 2010 , 1h 26m ) - Google Instant ( 15 ~ 52, 37min )
Inside Search Event ( 2011, 59 m ) - Google instant pages , ( 0 ~ 23, 10 min )
Google I/O 2015 - Smarter user acquisition with App Indexing, AdWords and Google Analytics (2015, 20 min )
5번째 주는 구글 검색에 대한 내용들을 모았다. 개인적으로 일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좋아하던 시절의 이야기들이고, 기술적인 챌린지들도 내용도 꽤 아는 이야기들을 press event 로 녹여 내던 시기의 이야기들을 주로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search quality review meeting 이 밖으로 더 널리 알려지면 하는 바람도 있고, 자주는 아니지만 google I/O 에 검색팀이 나가야만 했던 그 시절 상황도 알려지면 하는 생각이다. 이후의 Google I/O 이벤트들은 전문가들의 손길이 다양한 데서 닿았던 거라 그시절의 낭만은 더이상 없는 듯해서인지 그래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거 같다.
Ted Talk : How we're teaching computers to understand pictures by Fei-Fei Li ( March 2015 , 18 min )
Ted Talk : How AI could empower any business by Andrew Ng ( April 2022, 11 min )
Ted Talk : Why AI is incredibly smart and shockingly stupid by Yejin Choi ( April 2023 , 16 min )
Building AI for Everyone | Jeff Dean Senior Fellow in Google AI ( 2018, 세바시 강연, 16 min )
The future of computing: a conversation with John Hennessy (Google I/O '18) ( May 2018, 25 min )
Jeff Dean (Google): Exciting Trends in Machine Learning ( 2024, 70 min )
6번째 주는 AI 관련된 몇몇 talk 들을 역시 사심을 담아 공유하였다. AI 쪽으로 발을 디딜 때 접하게 되었던, data driven 의 세상을 접하면서 알게 된 감동을 하나씩 공유하려 주고 싶었지만, 요즈음의 AI 는 그당시 쥐어 짜던 시절의 ML/DL의 조금은 수줍던 접근이 더이상 아닌 거 같아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
구글에 10여년 다니며, 지금은 전직장 동료(?)가 노벨상을 받았다는 억지스런 자랑거리도 있다지만, 말로만 듣던 대가들을 살짝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동, 또 그들이 자기자신들의 한계를 넘는 모습을 접할 때 큰 울림이 있어 왔다. 물론 그들의 한계라는 것조차 내가 임의로 그린 것이겠지만… 그 중 몇몇은 지금 보아도 전율이 이는데, 살짝 길지만, 그 중 두명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하나는 2018년 google I/O 때 John Hennessy 옹(? 님?)께서 훑어 주신, 컴퓨터 구조에서 시작한 ML / domain specific programming 에 대한 이야기로, 마치 지금의 transformer 지배적인 세상을 예측한 듯한 대가의 말씀, 그것도 엄청나게 열정적인 자세로… 진정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하나는 Jeff Dean 의 구글 AI/ML summary. 당시 Brain 팀의 수장이었지만, 그 누가 이토록 꿰뚫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걸 듣는 입장에서 수긍할 수 있을까 등의 감정으로 보았던 내용들이라 하겠다. 제품과 기술 둘 중에서 꽤 많이 기술 이야기이긴 하지만, 기술자 identity 인 나의 시각에서 수업에 지장이 안 간다면 꼭 나누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클립들에 담겨 있다 하겠다.
구글에 조인할 때 founder, celebrity 들을 보고 선택을 한 건 아니었지만, 이후에 내가 tech 회사를 차린다면 혹은 조인한다면 Jeff Dean 혹은 Craig Silverstein 같은 사람을 회사 내에서의 코드나 업적으로 만나길 바라게 되었다. 이후에 나타난 회사를 옮겨 다니는 네임드들을 접할 때, 이들이 구글에서 이루어 낸 '업적'을 고려해 보게 되는데, 훨씬 더 다양한 일들이 있게 되는 복잡해 진 요즘 세상에, 특히 engagement 를 고민하게 될 때 그 시절의 낭만은 꽤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