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노키오 Nov 09. 2022

(동시) 손을 꽉!

엉거주춤 횡단보도 건널 때

아빠는 내 손을 꽉!     


새 학년 두근두근 등굣길에도

아빠는 내 손을 꽉!     


나는 초록 신호등처럼 안심하고

곰 인형처럼 포근하고     


이다음 아빠가

지팡이랑 친구가 된다면     


그때는

장갑처럼 커다래진 내 손이

아빠 손을 꽉!     

이전 05화 (동시) 똥 귀신 비데 귀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