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 브랜드의 비밀, 관점 다움 공감으로 완성

피앤피에이전시 매거진

Oct 1. 2025

시대는 늘 새로운 것을 요구합니다. 수많은 브랜드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오늘날,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고객의 선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제품을 넘어, 우리 브랜드만이 가진 고유한 의미를 고객의 마음속에 깊이 심어 넣는 브랜딩이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 되었습니다. 브랜딩은 마치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같습니다. 어떤 가치관과 철학을 가졌는지, 어떤 개성과 성격을 지녔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말과 행동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통해 우리는 한 사람의 ‘다움’을 느끼고 깊은 신뢰를 형성하게 됩니다.

브랜드의 본질 또한 이와 같습니다. 생명력을 가진 브랜드는 세 가지 핵심 요소인 관점, 다움, 그리고 공감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브랜드가 고객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만듭니다.

시장을 새롭게 규정하는 힘, '관점'

브랜딩의 첫 번째 핵심은 바로 관점입니다. 관점은 우리 브랜드가 시장과 고객을 바라보는 고유하고 차별화된 시각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우리 브랜드가 ‘왜’ 존재하며 ‘무엇’을 해결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답을 담고 있습니다. 명확한 관점을 가진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존재를 넘어,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관점의 힘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액션캠 브랜드 고프로(GoPro) 입니다. 고프로가 세상에 나오기 전, 카메라는 주로 사람이나 풍경을 찍는 정적인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으로 기존 카메라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던 그때, 고프로의 창업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카메라는 없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더 좋은 카메라를 만드는 것을 넘어, ‘역동적인 삶의 순간을 기록하는 도구’라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시장을 재정의했습니다. 그 결과, 고프로는 견고하고 가벼운 본체와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해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의 필수품이 되었고,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선구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관점을 도출하는 과정은 우리 제품의 강점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작업입니다. 이는 시장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우리 브랜드만의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는 과정입니다. 성공적인 브랜드의 관점을 세우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질문에 깊이 있는 답을 찾아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이는 우리 브랜드의 존재 가치를 탐색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둘째, 우리 카테고리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 이는 시장의 빈틈을 발견하고 고객이 겪는 불편함을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단계입니다. 셋째, 우리는 어떤 기능적 가치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우리 브랜드가 제공하는 해결책의 차별성을 찾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관점은 고객에게 공감과 놀라움을 줄 수 있는가? 앞선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과연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검증하는 최종 단계입니다.

이 질문들을 통해 브랜드는 단순한 판매자를 넘어, 고객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주는 해결사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스타트업 바이탈리티(Vitality)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은 ‘바쁜 현대인의 건강 관리’라는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기존의 건강 앱들이 단순히 운동 기록이나 식단 정보만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바이탈리티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여 맞춤형 생활 습관 코칭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던’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이들의 관점은 곧 바이탈리티만의 강력한 브랜드 가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