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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옹 May 22. 2024

[미국] 쿠파의 공격을 받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라고 쓰고 닌텐도월드라 말한다.


여행지를 미국으로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

그것은 바로 닌텐도월드가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때문이다.

2주간의 여행 일정 중 가장 먼저 픽한 것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LA일정 중 이틀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였다.

첫날은 닌텐도월드에서만 있겠다고 삼 남매는 계획했지만 가보니 닌텐도월드 자체는 정말 작아서 한나절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동전 먹는 재미에 이틀 내내 삼 남매는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게임에서 마리오가 헤딩으로 동전을 먹듯 손목시계를 툭툭치면 동전먹는 소리가 난다.

사실 어릴 때 마리오를 사랑했던 나도 닌텐도월드에 들어가니 한때 푹 빠졌던 게임 속에 있는 거처럼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했다.


- 쿠파의 공격을 받다

입장하자마자 예약한 버섯카페(Toadstool cafe)

음식이 캐릭터로 되어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먹는 재미는 노코멘트)

버섯 안으로 들어간다고 끝이 아니다.

음식을 먹기 위해서 예약을 하고도 입장 전 대기, 들어가서 주문하기 위해 대기,

대기의 연속을 견디어야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배가 고파 나오는 음식을 흡입하고 있는데 무서운 음악소리와 함께 조명이 꺼졌다.

쿠파의 공격이다.

 카페의 이벤트라는 것을 미리 알고 와서 아이들은 키득키득 웃으며 "쿠파다!" 소리쳤다.

마리오의 승리로 다시 조명이 켜지고

쿠파의 공격에 넋을 놓고 보고 있던 아이들도 다시 쫑알쫑알 이야기하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잠시 후

후식으로 먹으려 했던 케이크를 먹기도 전에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며 안내방송이 나왔다.

'잉!

뭔 이벤트를 이리 자주 해?

나가라고?

너무 리얼한대?'

계속되는 사이렌소리에 사람들이 점점 웅성웅성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하나둘 테이블로 가서 뭐라 뭐라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옆 테이블의 젊은 커플은 방금 주문을 하고 앉았는데 직원의 말에 어떠한 반항도 없이 자리를 떴다.

대기의 연속을 기다리고 결제까지 했는데 저리 쿨하게 나갈 수 있는 건가?


잠시 후 우리에게 온 직원이 우리도 나가라고 한다.

"왜?"

알 수 없단다. 그냥 우선 나가라고 한다.

반항 없이 나갔던 젊은 커플도 이래서 그냥 나갔구나 싶었다.

주섬주섬 남은 케이크를 싸들고 나왔는데 이미 닌텐도월드 안에 그 많던 사람들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한나절 놀았으나 아쉬움이 남았는지 투덜투덜하는 삼 남매를 달래며 출구로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해리포터 테마파크로 이동했다.


- 삼 남매 맥주 한잔!(해리포터 테마파크)

여행오기 전 이 공간을 즐기기 위해 해리포터 책과 영화를 보고 온 형제들은 신이 났다.

(해리포터 책을 완독 하면 여행지원금이 지급되는 빅이벤트를 제시했으나 딸내미는 무섭다고 책도, 영화도 거부했다)

아들들은 영화처럼 마법지팡이를 사고 싶어 했지만 가격이 너무 사악했다.

"엄마! 그럼 버터맥주 한 잔 사주세요!"

영화를 안 본 나와 딸내미는 못 알아 들었지만 남자들은 신나게 달려가 닌텐도월드의 아쉬운 마음을 버터맥주로 달랬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이틀 내내 있었지만 사진은 닌텐도월드에서 찍은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전시계를 다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 닌텐도월드에 가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우는 삼 남매와 함께 긴 깃발을 타고 즐거운 닌텐도 세계에서 빠져나왔다.


■ 주차비 70달러 내면 입구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어요.
■ 물 하나에 7달러예요. 싸들고 가세요.
■ 삼각대 사용가능해요(디즈니랜드는 안 돼요)
■ 매일매일 입장료가 달라요.
■ 얼리액세스 티켓 미리 구매하면 닌텐도월드 1시간 미리 입장 가능해요.
■ 기념품샵의 인형들 스타거리 오락실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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