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와이] 삼 남매 여행공식

일석이조 여행비용 만들기

by 우아옹

어릴 때부터 계획하는 것을 좋아했던 나다.

여행의 묘미는 계획단계에 있다는 걸 즐기던 슈퍼 J였던 나지만 삼 남매육아로 '여행은 그냥 가는 기야~'모드로 바꿔 살고 있었다.

둥이들이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여행을 다녀오면 스냅스로 여행책자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작년에 다녀온 여행 사진조차 정리가 되지 않아 이번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 그것부터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조금씩 크기 시작하니 스멀스멀 슈퍼 J의 모습이 나오는 거 같아 즐겁다.

완성본은 블로그에♡




작년부터 생긴 우리 집 룰은 여행 시 삼 남매도 여행경비를 일부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본인들이 용돈을 모으고(물론 할아버지 찬스가 많은 부분 차지한다.) 여행준비 PPT를 발표해서 여행경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준비성, 참신성, 발표력의 항목으로 발표 후 5명이 비밀투표로 순위를 정했다.

아이들의 눈치작전에 딸내미는 눈물바다가 되었지만 이 또한 경험이라 생각하길 바랄 뿐이다.

내년에 단독으로 일본여행을 준비하는 첫째가 이번 여행으로 내년 여행경비가 부족하다고 하여 추가적으로 여행경비를 더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다.

바로 콜하는 큰아드님

하지만 아쉽게도 게으른 엄마 덕분에 거실에 가득 찬 박스만 여러 개 두고 기부처리를 못하고 하와이로 날아왔다.

(마음만 앞서고 마무리가 안 되는 나)


여행 출발 전날

여행지원금으로 아이들에게 30달러를 지급했다.

그리고 삼 남매에게는 여행하면서도 용돈을 버는 방법이 있다.

✔️ 매일 저녁 여행일기 쓰기 10달러

✔️ 외국인과 대화하기 3달러


이렇게 하면 본인들이 낸 여행경비는 충분히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신이 났다.

작년 여행에서는 용돈을 준다 해도 쑥스러워 잘 못하더니 이번엔 본인이 사고 싶은 걸 골라서 자연스럽게 먼저 이야기를 하는 거 보니 아이들이 일 년 사이에 부쩍 자란 느낌이다.

삼 남매와 여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사실은 아이들은 금방금방 큰다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짐은 큰아이까지만 나눠 들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둥이들까지 각자의 짐을 들고 엄마꺼까지 들어주니 내 손에는 핸드폰만 남았다. 그래서 의도치않게 찍사 아닌 찍사가 되어 사진만 수백장이 되었다.

(여행 후 사진정리가 젤 힘든데 )


아이들이 클수록 함께하는 여행이 줄어들테니 그전에 같이 많이 다니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하와이의 밤이 아쉽게도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다.

알로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미국] 여행 가서 스타 만난 썰 1탄 고슬링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