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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칸테의 햇살 아래

by 남킹

어제, 햇살 고운 오후

너와 함께 아시아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직장 동료의 넉넉한 차에 기대어

시내를 가로지르며 웃음꽃 피웠지.

알리칸테의 거리마다

너의 웃음이 반짝였고

상점과 도로엔

우리의 추억이 묻어났어.

진열대 너머, 고운 네 손끝이

김치를 집고, 떡을 고르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지.

너와 함께라면,

비닐봉지 가득한 무게도 가볍고

낯선 도시의 풍경도

익숙한 듯 따스해.

사랑은 아마

이런 순간들이 모여

조용히 쌓여가는 거겠지.

쇼핑 바구니보다 더 가득 찬

내 마음을 너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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