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을 하고..
경영진 비서 업무를 오랫동안 하다가 결혼을 하고 출산하면서 휴직을하고 북경소재 칭화대 경제경영대학원에서 IMBA(International MBA) 과정을 공부하게 되었다. International 의 의미는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는 뜻이다.
또한 MIT와 공동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졸업장에 MIT 로고도 들어가있다! 교수님들은 대부분 중국분이셨지만 해외에서 공부하신 분들이었고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셨다.
중국어는 생활 중국어만 겨우 하는 수준이었는데 다행히 북경에서 영어로 MBA 공부를 할 수 있는 과정이 있다니 나에게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
아이가 어려서 도우미 이모님께 맡기고 학교를 다녔는데 수업만 겨우 듣고 집에와서 숙제하고 애기 재우고 또 숙제하고.. 공교롭게도 같이 공부하던 한국 여학생들 중에서 애기 엄마들이 참 많았다. 의지의 한국 애기 엄마들!
같이 애기보며 공부하던 엄마들중에서 아직도 친하게 지내는 찐친구 2명이 있다. 2년동안 비슷한 또래 아이들 키우면서 서로 상의하고 의지하며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많이 친해졌고, 인생 친구가 되었다.
대학원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킹을 위해 가는거라고 하던데, 한국 학생들 말고는 네트워킹은 제대로 못하고 겨우 수업듣고 숙제하고 논문쓰고 졸업을 했다. 제대로 대학원 생활 2년을 즐기지 못한것 같아 아쉬움도 많았지만, 졸업식날 가운입고 학사모 쓰고 졸업사진 찍는데 참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대학원 지원할때 제출하는 에세이에 CMO(Chief Marketing Officer) 되겠다고 썼었는데, CMO는 되지 못했지만 대학원 졸업 후에 계속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