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란 두 글자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오늘은 진짜 아무런 생각이 안 난다.
떠오르는 거라곤
어젯밤 문득 했던 생각뿐.
아~ 내일 아침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침이 오면 진한 블랙커피에 따끈한 계란 두 알을 먹어야지
좀 전에 주문한 땅콩크림에 발라 먹어야지
아~ 아침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니 이대로 밤을 꼴딱 새우고 싶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눈을 떠보니 어느새 아침.
아~ 얼른 나가서 땅콩크림을 먹어야지.
사각 거리는 사과랑 커피도 먹어야지.
오늘 아침은 올 한 해 중 가장 말똥말똥한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