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열매를 맺기 위해
'성장의 재미'를 알게 되면 우리는 365일 매일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취미를 지니게 된다. 성취의 기쁨보다 더 큰 것이 바로 성장의 기쁨이다. 내가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분을 매일 느낄 수만 있다면 내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설레는 아이처럼 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행동력 수업>, 오현호, p.53
굳이 프로젝트 10기 동기들과 독서 모임을 시작했다.
책을 제대로 읽고 싶어서 제안했다.
평소에도 이 책 저 책 많이도 사고 쌓아놓고 빌려놓지만 정작 책을 읽지 않고 넘기는 날이 허다하다.
독서 모임을 하며 함께 읽으면 아무래도 책을 읽기 위해 일정 시간을 할애하고 살게 된다.
계획형이나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면 그렇게까지 하면서 읽어야 하나 싶겠지만 이렇게 해야 잘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완전한 자유에선 편하고 쉬운 것을 선택하지만 약간의 규칙이 존재하고 책임이 따르면 적어도 그것만은 해낼 수 있다. 웬만한 사회인라면 다 갖고 있는 능력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굳이 프로젝트로 만난 우리는 첫 책으로 오현호 작가님의 <행동력 수업> 을 선택했다.
동기들이 한 번쯤 읽은 책일 테지만 이 기회에 다시 읽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결정이다.
그리고 다 같이 목표를 세웠다.
글을 읽고 단상을 쓰고, 깨달은 것을 행동으로 옮긴 후 글로 쓰고 나누기.
실제 행동까지 하는 것. 그것이 다른 독서 모임이나 혼자 책 읽기와 다른 점이다.
이미 뉴스레터로 받아서 해 본 미션도 있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하고 행동한 후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으니 괜한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한참 더워서 이것저것 하기 귀찮아지기도 하고 휴가 등으로 일상이 달라질 수 있는 시기지만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면 언제나 그 자리일 수밖에 없다.
뜨거운 여름날에 마음도 달궈서 이열치열로 해보는 것이다. 그럼 분명 가을엔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밖에 나가기 좋으나 더우니 집이나 카페와 같이 시원한 곳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다른 동기들이 책의 어떤 부분에 마음이 끌리고 어떤 행동할 거리를 찾을지, 행동을 어떻게 해내거나 실패하여 무얼 깨달을지 이야기 나눌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번 주에는 행동에 앞서 왜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나로부터 변화를 이끌어 내는지에 대한 챕터 1에 있는 글을 읽었다.
전에 한 번 읽었지만 다시 읽으니 내 마음이 달라져서 그런지 여기저기 줄을 치며 설렘이 커졌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좋아하며 안전지대에 살고 있는 내가 용기 내어 세상으로 커다란 한 걸음 내딛는 기회가 될 걸 믿는다.
해야 할 것만 같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하고 싶다.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할 일인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았는데 같이 할 좋은 사람들까지 만났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