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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재력의 크기

아는 사람 있나요?

by 고스란

내가 시행하기 전까지 스스로 지닌 잠재력의 크기는 아무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불가능, 가능함을 나누는 기준도 시도한 자만이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행동력 수업>, 오현호, p.106




내 한계는 내가 생각하는 만큼이다. 나조차 알 수 없는 나의 잠재력의 크기를 누가 알 수 있을까? 작은 도토리 한 알 안에 수십 미터까지 자라는 참나무 한 그루가 들어 있다.


요즘 들어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나를 발견한다. 예전에는 생각하고 걱정하고 고민한 후 대부분 포기했던 일들을 지금은 생각 후에 바로 실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무모함이 아니다.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충분히 고민하고 걱정했고, 무엇보다 나를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감정적이지 않게 행동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엄격한 기준으로 말하고 행동해왔다. 법과 규정, 약속을 지키며 살았다. 남에게 도움이 되진 못해도 피해는 주지 않았기에, 이제는 깊은 고민 없이도 행동할 수 있음을 안다.


일단 시도한다. '아님 말고'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또는 안 되는 이유를 하나 더 발견했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시도해 본다.


조금씩 결계가 풀리고 스스로 쌓은 벽에 금이 가는 느낌이다. 공포나 불안감이 밀려올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한다. 결계와 벽 밖에 무엇이 있는지는 직접 나가봐야만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겹겹이 쌓은 허물은 나를 보호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내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참나무가 된 도토리.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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