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랑의 변화

함께 변해가는 과정

by 바스락

매일 새벽 5시 책을 펼칩니다. 책을 좋아했던 사람도, 글을 쓰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게 되었고, 그 인연이 새벽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서툴지만 새벽의 고요함을 끄적여 봅니다.

잠시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25년 12월 6일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씨앗을 품고 공들여 보살피면

언젠가 싹이 돋는 사랑은 야채 같은 것


그래서 그녀는 그도 야채를 먹길 원했다

식탁 가득 야채를 차렸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오이만 먹었다


그래서 사랑은 야채 중에서도 오이 같은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야채뿐인 식탁에 불만을 가졌다

그녀는 할 수 없이 고기를 올렸다


그래 사랑은 오이 같기도 고기 같기도 한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의 식탁엔 점점 많은 종류의 음식이 올라왔고

그는 그 모든 걸 맛있게 먹었다


결국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 사랑은 그가 먹는 모든 것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성미정


오늘은 라라크루 혜윰 작가님의 토요일은 십(時)니다.로 새벽독서를 대신합니다.


사랑은 야채 같은 것, 먹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함께 변해간다.


pumpkin-1768857_1280.jpg 출처 : Pixabay


#새벽#독서#시#사랑#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