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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녹 Oct 30. 2024

억겁으로 사랑한다고 너는 말했다

2024.10.30




차창 너머로 차가운 노을이 탄다.

앞만 바라보고 달리던 네가

붉은 불에 멈춰 서서

돌아보고,

깊은 눈이 울렁인다.


네 배를 베고 누우면 심해의 소리가 들렸는데

네 눈 속에도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불안의 못이

잔물결을 일으킨다

따듯한 네 손에 잡혀

그런 건 내가 다시 써주면 되지

뜨거운 네 손을 잡고 말하면 너는 내 얼굴을 감싸고 입술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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