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스 Branden-제품개발팀 리더 소윤님 인터뷰
브랜든 제품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누군가 “왜 이건 이렇게 불편하지?”라고 던진 질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질문에 끝까지 답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팀이 있다는 것.
이번 인터뷰에서는 브랜든 제품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정소윤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당연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브랜드의 결을 제품으로 풀어내는 팀의 철학까지.
정리를 넘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가는 브랜든의 제품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 완성되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브랜든본부 제품개발팀에서 팀리더를 맡고 있는 정소윤입니다.
저는 패션 잡화부터 리빙, 유아동 용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제품 디자인을 해왔어요. 기획력까지 겸비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BM 직무도 경험했고요. 그렇게 현업에서 제품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만들어오다 보니, 어느덧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지금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이 여정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브랜든은 이전부터 눈여겨보던 브랜드였어요. ‘이 브랜드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까?’라는 궁금증, 그리고 제품과 마케팅에서 느껴지는 뚜렷한 내실 덕분에 자연스럽게 호감이 생겼죠. 그러던 중 부스터스에 다니던 지인을 통해 제품개발팀 채용 소식을 듣게 되었고 사내 추천 제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합류 의사를 밝혀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현재는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출시까지 전 과정을 리딩하고 있고요. 마케팅, 디자인, SCM 등 사내 여러 팀과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제품이 브랜드의 톤앤매너를 담아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품개발팀은 브랜드의 맨 앞단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장성과 고객 니즈를 분석해 제품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을 합니다. 그저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브랜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성을 제품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저희의 핵심 역할이에요.
제품 하나가 완성되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고객의 불편함이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관찰하며 문제를 발견하고, 트렌드와 유사 사례를 조사합니다. 이후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죠. 수차례 피드백과 수정을 거쳐 최종 제품이 완성되면, 마케팅, SCM 등 여러 부서와 함께 출시 일정과 커뮤니케이션까지 조율하게 됩니다. 결국 저희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연결해 ‘브랜든다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연결고리라고 생각해요.
브랜든은 ‘압축파우치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희는 파우치만 만드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짐을 더 잘 정리할 수 있는’ 기능성 잡화를 만드는 브랜드예요. 캐리어 안, 일상 속, 옷장 안, 여행 가방 속 등 다양한 공간과 상황에서 물건을 효율적으로 담고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품으로 풀어냅니다.
브랜든의 경쟁력은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불편함까지 먼저 발견하고 이를 아주 명쾌하게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고객이 “여태 이런 제품이 왜 없었지?”라고 느끼게 만드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저희 팀이 항상 추구하는 차별점이에요.
올봄 출시한 아우터 압축 파우치는 꼭 자랑하고 싶어요. 사실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꽤 험난했거든요.
시장에 유사 제품이 거의 없었고 수요 예측도 쉽지 않았어요. 사이즈가 크다보니 단가 조절도 힘들었고 협업 부서에서도 처음 접하는 아이템이다보니 “과연 이게 잘 팔릴까?” 하는 보수적인 의견도 많았고요.
하지만 아우터 보관에 대한 니즈는 확실하다고 믿었고 그런 믿음으로 제품을 완성해냈어요. 결과적으로 “이거 진짜 필요했어요”라는 고객 피드백을 정말 많이 받았고 그 덕에 사내에서 ‘발명왕 정소윤’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답니다. (웃음)
저희 팀이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건, 고객의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무엇인지입니다. 그 불편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어떻게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를 끈질기게 파고들어요. 기능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해법이 되어야 하거든요.
하지만 기능만 강조해서는 ‘브랜든다운 제품’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기능성과 더불어 정돈되고 감각적인 디자인 무드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출시 후에는 고객 반응을 정량·정성 데이터로 모두 수집해 개선점을 빠르게 반영해요. 기능성과 디자인의 균형을 갖춘 완성도 높은 ‘라이프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저희 팀의 목표입니다.
저는 일할 때 필요한 정보를 가능한 한 오픈하고 공유하는 스타일이에요. 좋은 아이디어는 단순한 창의성에서만 나오지 않더라고요. 다양한 관점을 듣고, 배경 맥락을 이해하고,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훨씬 더 실현 가능하고 강력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고 이슈가 생겼을 때도 배경부터 투명하게 설명하려고 해요.
아이디어 회의나 의견 조율할 때도 '이게 정답입니다'라는 태도보다는 팀원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많이 들어보려고 해요.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어떤 의견이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충분히 들어보고 수용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려고 해요. 그래야 진짜 협업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어요.
최근엔 “압축파우치”나 “가방” 같은 제품 중심의 분류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짐을 정리하고 싶은가’를 기준으로 아이디어를 풀어가고 있어요. 예를들면, 옷장 속, 침대 밑, 여행 가방, 차 트렁크, 국내여행, 해외여행 등… 짐이 존재하는 모든 공간과 상황이 저희의 타깃이에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정리의 솔루션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니멀한 패킹 문화와 효율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해외 고객을 위한 글로벌향 제품도 준비 중이에요.
브랜든 제품개발팀은 기획부터 디자인, 원가, 생산, 세일즈, 콘텐츠 등 다양한 팀과 협업하면서 하나의 제품이 브랜드 안에서 어떤 흐름을 타고 완성되는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요. 또 시장 조사, 피드백 분석과 반영도 직접 하다보니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판단력도 자연스럽게 쌓이죠. 개발을 넘어 브랜드 감도, 전략적 사고, 실행력까지 전방위로 성장할 수 있는 포지션이에요.
저희 팀은 단순히 ‘예쁜 제품’을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아요. “이거 왜 이렇게 불편하지?”, “이걸 꼭 이렇게 써야만 할까?”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에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그 물음에서 출발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저희 팀과 잘 맞습니다. 이런 분들은 보통 작은 불편 속에서도 제품 아이디어의 씨앗을 찾아내는 데 익숙하고, 기존 사례를 참고하되 그대로 따르기보단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또한 스스로 몰입해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진취적인 자세, 협업 과정에서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열린 태도도 중요합니다. 결국 저희가 함께하고 싶은 동료는 관찰력과 실행력을 모두 갖춘 ‘생각하는 메이커’예요. 질문을 좋아하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끝까지 찾아내는 걸 즐기는 분이라면 이 팀에서 정말 재미있게 일하실 수 있을 거예요.
브랜든은 ‘더 나은 일상을 제안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정리정돈을 좋아하거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바꾸는 데서 보람을 느끼는 분이라면 정말 잘 맞을 거예요.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제품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기획력과 감각도 자라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앞으로 함께할 날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Interviewee |So Yun Jung
Editing, Photo |Yun Jeong 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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