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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OOSTERS CREW

브랜드라는 세계를 설계하는 방식

부스터스 CMO 진영님 인터뷰

by 부스터스 boosters
브랜드가 자라나는 과정엔 늘 숫자와 감각이 함께합니다. 무엇이 잘 작동했는지, 어떤 결정이 수익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 너머, 사람들의 기억 속에 브랜드는 어떻게 남았는지까지. 마케팅은 늘 ‘성과’와 ‘의미’ 사이에서 줄타기합니다. 때로는 데이터가 감각을 이기고, 또 때로는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가 숫자를 압도하죠. 부스터스의 마케팅은 이 모든 질문을 치열하게 통과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성과와 브랜딩을 나누지 않고, 데이터와 직감을 대립시키지 않으며, 매일의 선택이 결국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 그 여정의 중심에서 브랜드의 방향을 읽고, 조직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해온 사람. 부스터스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CMO 진영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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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진영님, 부스터스에서 CMO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부스터스 CMO 최진영입니다. 저는 CMO로서, 부스터스의 브랜드들이 바라보는 시장 환경과 성장 단계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그려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 전 상품기획자들과 콘셉트를 정립하고, 마케터 및 MD분들과 함께 분기별 매출 목표와 콘텐츠 전략을 설정하는 등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연결된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다루고 있습니다.


Q. 부스터스에 합류하시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첫 커리어는 온라인 게임회사에서 시작했어요. 이 시기에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를 배울 수 있었죠. 이후 '미디어커머스' 붐을 이끈 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비교적 초반에 합류하여 큰 성장을 함께 경험하는 천금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꼭 대형 커머스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단일 브랜드만으로 수백억 원의 매출을 일궈내는 구조를 이 시기에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팀 외에 리테일팀을 함께 리딩하는 역할도 경험하며 브랜드 운영의 전반을 총괄하는 리더십도 경험했습니다.


Q. 부스터스가 보유한 브랜드들에 대해 설명을 간략히 해주실 수 있을까요?


뷰티 카테고리 스킨케어 브랜드 ‘이퀄베리(EQQUALBERRY)’와 수납 전문 솔루션 브랜드 ‘브랜든(BRANDEN)’,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켓올슨(Marketolsen)’이 대표 브랜드라 할 수 있겠는데요.

먼저 이퀄베리는 글로벌 뷰티 시장을 겨냥해 안전한 성분, 독창적 디자인, 트렌디한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낸 스킨케어 브랜드 입니다. 국내에서는 수영장 토너로 불리는 '스위밍풀 토너'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해 말 선보인 '바쿠치올 플럼핑 세럼'과 '비타민 일루미네이팅 세럼'이 70개국 이상으로 수출되며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브랜든은 정리가 주는 일상의 만족감에 깊게 공감하는 이들이 기획한 수납용 잡화 브랜드예요. 압축 파우치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만과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어 확장이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켓올슨은 온 가족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저자극 세제와 주방용품을 다루는 브랜드로, 프리미엄 소비층으로부터 높은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Q. 부스터스와 함께하신 지도 곧 4년이 되시는데 마케팅 영역에서 어떤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커머스 영역에서 크게 마케터의 업무는 시장분석을 토대로 세운 가설을 광고, 캠페인 실행으로 옮기고 이후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하는 과정의 반복이라 생각하는데요. 부스터스는 이러한 순환(가설 수립→ 테스트 → 결과 확인 → 피드백 → 개선)을 정확하고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 특별한 것 같아요. 부스터스에는 ‘부스타(Boosta)’라는 전직원이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인 성과 대시보드가 있는데, 이 부스타를 통해 우리가 매일 하는 마케팅의 결과가 숫자로 세세히 표현됩니다. 구매전환율, 재구매율, 쿠폰사용률 같은 기본적인 지표부터 브랜드 건전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재고, 매출, 공헌이익, KPI 달성률과 같은 정보가 실시간에 가깝게 반영되다 보니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줍니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큰 실패를 겪더라도, 의사결정에 합리적 판단과 계획이 있었다면 이후 복기는 용이해지는 것 같습니다. Pain point와 성공 요인을 가능한 한 사실에 기반해 차분히 되짚어보는 것은 앞으로의 지속적 성장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인데요. 바로 그런 점에서 정확한 사실을 적시해주는 대시보드 부스타가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부스터스 마케팅의 무기가 되어, 점점 시간이 쌓일수록 옳은 결정에 가까운 행동을 할 수 있게끔 성장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Q.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 물론 고민거리도 있으실 것 같아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겪는 허들은 혼자만의 고민으로는 넘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팀 리더들과 그런 고민을 자주 나누며 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한 번의 아이디어가 매출 반등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그런 아이디어가 조직 내에서 자연스럽게 반복될 수 있도록 구조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짜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높은 목표를 그리더라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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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케터 크루들에게 요구하시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모토가 있으신가요?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마케팅"에 대해 깊이 고민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드리는 것 같아요.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이미지가 투영되는 마케팅이라는 테마에 "이익을 남긴다" 라는 표현이 다소 무거울 수는 있겠지만, 브랜드는 결국 지속적인 이윤창출을 해야만 하니까요. 그렇게 퍼포먼스 마케팅이든 브랜딩이든 이익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전술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특히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은 별개의 영역이라는 사고로 접근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그간 제 경험에 의하면 둘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요소더라고요.

단편적 예시로 대규모 예산의 메타 광고를 통해 노출과 구매전환이 많이 발생하면, 인지(브랜딩)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니 브랜딩의 효과도 있는 거죠. 반대로 시장이 성숙하는 단계에서는 브랜딩과 홍보가 매출 반등을 위해 필수적이 되기도 하고요. 브랜드가 처한 시장환경과 성장단계에 따라 건전한 이익 달성이란 목표에 다가가는 전술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터분들께는 브랜드의 현재 상황과 우리가 가진 강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현 시점에서 가장 목표지향적인 수단을 모색할 수 있게 독려하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부스터스에 합류할 예비 크루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려요.


“부스터스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반복해 글로 접하신다 하여도 쉽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어요. 실제로 부스터스의 몰입감은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임직원 모두가 진지한 자세로 커머스 비즈니스를 대하고, 회사에 있는 8시간 동안 정말 몰두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니, 훌륭한 실력을 가진 많은 미래의 크루원분들이 저희 회사를 지켜봐주시고,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nterviewee |Jin Young Choi

Editing, Photo |Yun Jeong Heo




부스터스 채용 공고 https://www.boosters.kr/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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