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내 진심이 향하는 곳으로 걸어가는 건 후회 없을 선택
대학교 합격 통지를 받으면 보통 무엇을 하는가?
기뻐함과 동시에 잘 돌아가고 있는 학과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등록금에 대해 알아보고 통학이 가능할 지에 대해 고민을 할 것이다. 수도권에 살지만 학교와 집과의 거리는 왕복 6시간 거리였다. 나는 최악이라고 다루는 것이 있다. 노는 시간은 아깝지 않지만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돌아가거나 저렇게 매일 대중교통 시간표를 봐가며 긴장을 못 놓고 6시간을 지하철 시간과 버스 시간과 고군분투를 해야 하고 6시간이라는 시간을 그렇게 보내야 한 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자취를 하려니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가면서 게다가 돈까지 써가면서 내가 졸업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배움은 있었겠지만 주변 사람을 중요시하는 나에겐 혼자 떨어져 있어 받을 외로움과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대학에 가면 무엇을 하는가?
대게 학업과 학점에 열중을 한다. 학창 시절에도 불필요하다 느낀 건 다 흘렸던 나인데 대학에 간다고 스스로에게 변화하리라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못했다.
애초에 관심사 밖으로 가는 것 들은 쳐다도 안보는 게 나였다.
돌아보면 이 부분은 많이 아쉽다. 불과 역사 수업까지 들을 수 있었던 십 년 전에는 내팽개쳤지만 지금은 역사를 스스로 공부하고 있다. 아마 역사의 재미를 일찍 알았더라면 그쪽으로 방향을 설정했을지도 모를 정도다. 그렇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입학포기를 신청한다.
미쳤냐는 말들과 도대체 왜그랬냐는 말들을 주변에서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해대도 아무런 대미지가 없다. 그게 나였다.
그렇다. 나는 비전공자다.
비전공자로서 창의적인 면이 전공자들보다 보는 시각 자체가 다른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내 느낌 가는 대로 난 그 믿음으로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입학을 취소하고 2017년 나는 지독한 냄새가 나는 홍어삼합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