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에는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책정할 수 있을까?
잉여 인력이 넘쳐나는 사회.
청년 실업은 늘고, 고령자도 늘고,
의료기술이 발전해 평균 수명은 길어졌다.
그래서 이 사회에는 또 다른 병폐가 파고들고 있다.
사람이 소중하지 않은 세상.
노동의 의미가 퇴색한 세상.
돈만이 절대적 가치가 된 세상.
나는 경제 원칙도 경제 이론도 잘 모른다.
하지만 요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차피 돈이 모든 걸 결정하는 시대 아닌가.
돈이면 사람도, 시간도, 감정도 거래할 수 있는 시대.
그리고 나는 오늘도
컴퓨터 앞에서 하루의 노동력을 제공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나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린 지금 물질만능주의 안에 살아간다.
겉으로는 풍족해 보이지만
정신은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몸과 마음의 평화는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오늘따라 명화 "밀레의 만종"을 보면서 깊은 밤 작은 평온을 유지하려고 애를 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