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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냐구요?친정엄마 입니다만...

아름답게 혹은 고귀하게 나이듦이란

by 슬기로운유니

주변에서 친정엄마를 부르는 애칭이 있다.


"안심천사"

(앞에 단어는 이름, 뒤에 단어는 별명)




이번달은 이전에 친정엄마와 나누지 못했던 소소한 일상들을 나누고 있다.


비록 당신이 아플때만 딸의 집에 귀거하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중한 시간이다.




3주째,


평일 대부분 병원동행을 하고 있다(주말포함, 중간에 가지 않는 날도 있다)


강남을 출.퇴근 하듯 오가는 시간동안 엄마는 제법 도시교통에 적응해 가시고 있다.




강남, 부자들이 모여있는 동네이지 않는가. (편견일 수 도 있겠다)

하지만 엄마는 강남의 수많은 인파속에서도 엄마만의 자태로 은은한 빛이 나신다.


오버해서 이야기 하자면 인간계의 천사만이 내 뿜는 에너지파장이랄까?


과장이지만, 엄마만의 고귀한 아우라는 딸인 나조차 범접하기 힘들때가 많다.


험난한 인생의 풍파를 몇번이나 겪어 오셨음 에도 불구하고, 그 풍파도 비켜나갈만큼 여전히 엄마는 아름 다우시다.




"어머~ 엄마세요? 이모인줄 알았어요!"

"70대 시라구요? 50대 후반이래도 믿겠어요!"


처음 만나는 병원직원들에게 들은 말이다.


'이런...그럼 날 도대체 몇살로 본거야?'


엄마에게 질투를 느껴보긴 처음이다.




남에게 험한짓 한번 않하시고, 자식들 잘되라고

주변에 공덕도 많이 세우셨던 친정엄마.


'전생에 나의 스승이거나 현사님 이셨던 걸까?'


나라면 절대 품을 수 없을것 같았던 세상들을 엄마는 품으셨다.


그리고 사랑을 실천 하셨다.


그런 이유에서 칠순이 된 나이에도 아름다운 기운을 풍기시는게 아닐까...


엄마는 늘 고귀한 자태로 아름다움이 넘치시는 분이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기도 하다.


히지만 이모는 아니다. 친정엄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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