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게 말도 않들어요.
엄마가 딸의 집에 귀거하는 동안,
서울.경기권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작은오빠가
종종 여동생 집을 다녀 가고 있습니다.
엄마의 병원동행으로 고생하는 여동생에게 맛있는 음식과 현금을 공세합니다.
아무래도,
엄마에게 불만 품지 말고 열심히 모시라는 무언의 압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어제도 작은오빠는 여동생집을 다녀 갔습니다.
엄마가 좋아 하시는 조개구이를 사주겠노라 하여 엄마와 아이들을 데리고 약속 시간에 맞추어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20대에 몸짱이었던 오빠가 40대 중반이 되니,
여느 아저씨들 처럼 볼록한 배가 눈에 띕니다.
나; "오빠~ 일하느라 바쁘고 힘들지? 그런데 말이야 볼록한 배는 도대체 어디서 모셔왔을까?"
오빠; "야야~이것도 다 인격이야~무시하지마라~"
우스게 소리로 오빠와 몇마디 말 장난을 첫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시선이 심상치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행여나 건강이 상할까봐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한참동안 오빠를 응시 하십니다.
엄마; "아들~ 우리 작은 아들은 우리가족 중심 눈 이야.
바쁘더라도 틈틈히 틈내서 건강은 꼭 챙기거라"
나; "엄마! 내가 오빠한테 뱃살 빼려면 아침에 꼭 달걀과 견과류를 먹으라고 몇번을 잔소리 했나 몰라요!"
(일과 사업체 운영 때문에 오빠는 자신의 가족품으로는 주말이나 휴가때만 돌아갑니다.)
(알뜰살뜰 자신의 남편 챙기는 새 언니가 있지만,
아무래도 평일엔 떨어져 지내니 몸이 상할 수 밖예요)
저의 둘째 아이가 5살때 쯤 (약 3년전) 몸무게가 70kg에 육박 했습니다.
결혼 후 저는 15키로나 몸무게가 늘었습니다.
어느날 오른쪽 무릎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염증성관절염 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원장님은 애기엄마라 무릎 꿇는 자세를 자주해서 그런것 같다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몸이 전하는 비상 신호였습니다.
저는 그때서야 병원치료와 함께 운동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날까지 제대로 된 운동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몸에 배인 습관을 순식간에 바꾸기란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천했습니다.
(주3회 운동과 평일 식단을 꾸준히 진행하였습니다. 주말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약1년6개월 동안 -10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천천히 근육량을 늘려가며 감량했습니다.
그런탓에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찌는 체질이 되었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오빠와 신랑에게 줄곧 잔소리를 해댑니다.
(저희 신랑은 마른비만 체질입니다)
하지만 오빠와 남편은 제 잔소리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나 봅니다.
오히려 잔소리를 할 수록 귀를 더 꾹 닫는 것 같습니다.
청개구리 신세가 되어보아야 실천을 할까요?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무거운 가장의 무게가 어깨가 아니라 뱃살에 내려앉은건 아닌지 안쓰럽기도 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40대 부터는 뱃살이 쉽게 늘어나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뱃살도 미운 청개구리 DNA가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