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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밍 Nov 06. 2024

축복한 탓

친구가 죽은 듯이 조용하다

생일 축하해

편안한 나날 보내길 바랄게

너의 매일을 축복해


축복이라니

어색한 표현을 꺼내 써버리고

그래서일까 대답이 없다


과거 흔적에

네가 납작하게 깔려버렸다

아주 아래에 있어도

동그라미 하나만 뱉어주면


불안한 나날이 되어

그 아래에 내가 깔린다

생일 축하해

이 말, 하는 날을 기다렸는데

아직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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