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란화 Jul 08. 2024

기혼녀 소회

아. 

결혼했다. 


단 두 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조금 복잡한 여러 마음들을 겪었다. 


이 공간은 내 일기장이 아니기에

마음들을 때때로 아무렇게나 쏟아내기는 싫었다. 

그래서 기다렸다. 

하루, 또 하루. 

지나가고 지나가길 기다렸다. 


결혼은 책에 씐 것, 

TV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말하는 것,

SNS에서 말하는 것,

사람들이 말하는 것하고 

아주 같기도 하고 전혀 다르기도 했다. 

적어도 나의 결혼은 그랬다. 


결혼은 식을 의미할 때는 과거완료,

일상을 의미할 때는 현재진행형.

나는 '기혼녀'라는 하나의 점으로 현재진행형의 '결혼'을 살아가면서 

나와 내 옆의 사람과 내 뱃속의 아이와 내 글이 

어떤 미래를 빚어가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늘 입는 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