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질수록 딥해진다: 사랑은 러브다이브, 사유는 딥다이브
힘의 3요소 중 제1요소 영역 [힘의 작용점]을 지나
힘의 2요소 영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가이드라인 1/3을 완료하였습니다.
※ 이 가이드라인은 주관적 견해와 해석이 담긴 글이라는 점을 참고하십시오. ※
힘의 3요소 중 두 번째 영역 - 사고의 깊이
네가 참 궁금해 그건 너도 마찬가지 (ooh)
이거면 충분해 쫓고 쫓는 이런 놀이
참을 수 없는 이끌림과 호기심
...
직접 들어와 두 눈으로 확인해
내 맘 가장 깊은 데로 오면 돼
- 아이브의 러브다이브 中 일부 가사
걸그룹 아이브가 말하는 러브다이브는 '너'를 말하고 있지만 이 정체에 대한 해석이 갈리기도 했다.
가사 주어가 자신을 뜻하는 것인지 아님 사랑을 갈구하는 아무개의 고백인지 나름 분분했던 기억이 있어
찾아보니 곡의 의도는 나르키소스 신화를 차용했다고 작사가가 직접 언급해 주었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LOVE DIVE의 작사를 맡은 서지음 작사가가 올린 글에
의하면, LOVE DIVE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나르키소스 신화로 추측이 된다.
타이틀곡이 나르시시즘에 관한 노래라는 점이 가사 중 'Narcissistic, my god I love it' 부분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또한 '넌 내게로 난 네게로' 파트의 안무가 거울의 모습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가사에서 말하는 '너'는 거울 또는 호수에 비친 자신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숨 참고 Love Dive'라는 가사 역시 마찬가지로, 나르키소스가 결국 자신을 향한 사랑을 이기지 못하고 호수에 빠져들었음을 소재로써 가져온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다.
나르키소스의 신화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자신에게 접근하는 모든 여성과 남성의 구애를 거부하고
대신 물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사랑에 빠져 죽은 이야기이다.
자기중심적인 성격 유형인 '나르시시즘'이라는 용어의 기원의 주인공이기도 한 나르키소스.
이 남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철학자도 있었으니 바로 맨리 P. 홀(Manly P. Hall)이다.
그는 나르키소스를 잠든 영혼이자 깨어있지 못한 영혼, 즉 육의 성품(fleshly nature)에 미혹되어 있는
상태의 영혼을 뜻한다고 보았다.
그가 쓴 모든 시대의 비밀 가르침들(Secret Teachings of All Ages)에서 나르키소스를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르키소스가 물속에 비친 자기 자신을 계속 바라보다가 그 비친 모습을 붙잡으려
하였으나 결국 자신의 생명을 잃어버린 것과 똑같이, 그렇게, 인간은 자연("물질 우주")이라는 거울 속을
계속 바라보다가, 거기에 보이는 비친 모습인 지성(知性) 없는 육신(senseless clay: 식별력이 없는 흙)을
자신의 참된 자아로 받아들여 결국 자신의 육신의 삶을 자신의 불가시의 불멸의 자아를 전개할 기회로
삼지를 못한다."
한마디로 인간은 물(자연) 속에 비친 육신을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함으로써, 진짜 자기를 잃는다.
그러니까 그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환영에 불과한 자신의 모습을 진짜 자아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 호수에 비치는 나의 모습만을 바라볼 게 아니라 호수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유는 거울을 깨는 망치이며, 동시에 그 깊은 호수로 가라앉게 만드는 힘이다.
러브다이브 노래 가사 중 '내 맘 가장 깊은 데로 오면 돼'를
주어로 사유로 바꿔본다면 결국 마음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린다는 뜻과 일치한다.
내재되어 있는 내면의 속을 들여다보는 건 생각의 깊이와도 맞물려 있다.
이 개념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사진을 보자.
게임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뉴비를 친절히 환영하는 이 짤은 누구든 한 번쯤 봤을 것이다.
바로 다정한 말투로 뉴비를 맞이하는 고인물인데, 저 깊이는 어떻게 보면 사유의 깊이와도 비슷하다.
사유의 세계에서 고인물은 고이다 못해 썩는 의미가 아니고 그만큼 두텁고 깊어서
길이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을 가리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길이도 길지만 깊이도 깊어진다.
그리고 그 깊이가 바로 힘의 크기라고 볼 수 있겠다.
힘은 얼마나 끌거나 미는 힘이 강한가에 따른 방향과 크기에 따라 특정 행동을 한다.
힘의 작용점이 일어나는 곳은 전두엽이고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건 뇌파라면
힘의 크기는 바로 사유의 깊이, 즉 밀도이다.
생각의 빈도와 횟수보다 더 중요한 건 밀도이자 깊이다.
누구나 가벼운 사람보다는 깊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생각의 깊이는 사유를 통해 나오고 그 실천법은 독서이다.
얕은 표면만 들여다보는 자아로 끝났던 나르키소스의 비극과 달리,
우리는 이제 호수의 환영을 깨트릴 사유의 딥다이브를 실천할 차례다.
"도랑물이 소리를 내지 깊은 호수가 소리를 낼까" - 속담
이 속담은 속에 든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더 아는 체하고 떠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나 또한 더 이상 얕은 도랑물이 아니라 깊은 호수 속을 잔잔히 유영하는 다이버가 되고 싶다.
이제 막 힘의 3요소에 두 번째 영역을 마쳤다. 다음은 어떤 요소가 기다리고 있을까?
제2요소 영역 [힘의 크기]를 완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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