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방향

사유를 지양하지 말고, 부디 지향(向) 해 주세요

by 윤작씨
힘의 3요소 중 제2요소 영역 [힘의 크기]을 지나
힘의 3요소 영역에 도착하였습니다.

※ 이 가이드라인은 주관적 견해와 해석이 담긴 글이라는 점을 참고하십시오. ※


힘의 3요소 중 세 번째 영역 - 방향이 곧 주체성


웹페이지로 이동하다 보면 'www.0000.com에서 리디렉션 한 횟수가 너무 많습니다'는

오류를 마주할 때가 있다. 이는 웹사이트 이동, 로그인, 권한 확인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그렇다면 리디렉션은 무엇이며 왜 하는 걸까?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었다.


URL 단축 / 링크 단절 방지 / 웹사이트 출입 안내 / 개인정보 보호 등..


쉽게 말하자면 리디렉션은 내가 이동하려는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했을 때, 위와 같은 이유로

다른 주소를 반영하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곳으로 안내해 주는 길잡이와 같다.

가령 페이지 주소가 변경되었다거나 사용자가 유사한 도메인 이름을 헷갈릴 경우 등에서

리디렉션은 꽤나 유용하게 쓰인다.


redirection은 redirect에서 확장된 건데, re(다시)와 direct(지시하다, 방향을 바꾸다)가 합쳐진 단어이다. 즉, 어떤 대상을 원래 의도된 방향이나 위치에서 다른 방향이나 위치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가상의 세계에서도 목적지를 향한 방향이 중요하다.


direct는 "지시하다, 방향을 바꾸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라면 명사형인 direction은 방향이다.

그렇다면 direction의 어원은 어떻게 될까? 거슬러 올라가 보면 라틴어가 나온다.


바로 라틴어 "directio"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directus"에서 파생되었다.

- directus는 dirigere의 과거분사형

- dirigere = dis-(멀리, 완전히) + regere(곧게 하다, 이끌다)

- 원래 뜻은 “곧게 만들다, 바르게 이끌다”


그리고 이 라틴어 directus가 고대 프랑스어 direction으로 변하면서 “지시, 안내, 방향”이라는 뜻이

확장되었다. 그러니까 direction의 뿌리는 regere “to rule, to guide, to make straight(다스리다, 이끌다, 곧게 하다)”에서 나왔다. 원래는 물리적으로 “똑바로 이끄는 행위”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추상적 지시까지 포괄하는 의미가 된 것이다.


그러다 14세기경 direction이 중세 영어로 유입되어 현재까지 의미가 확장되었다.

사전을 찾아보면 총 7개의 뜻이 있다.

direction의 뜻

물리적인 방향이자 출발점도 되고, 발전해 나가는 동향, 목적, 지시, 지휘, 감독까지..

한 단어에서 이렇게나 많은 뜻이 있다는 점이 바로 영어의 매력.


줄곧 이 direction이란 단어를 이상하리만큼 강조하는 이유는 하나, 바로 힘의 방향을 의미하기 때문.

출처: 자바실험실

힘의 작용점이 뇌파와 전두엽이고 힘의 크기가 사고의 깊이라면

힘의 방향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의미한다. 내가 어디에 관점을 두느냐에

따라 생각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힘의 법칙에서는 방향이라는 것이 물리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뒷받침해야겠지만

사유의 세계에서는 그 형태가 꼭 직선일 필요는 없다. 직선일 수도 있고 곡선일 수도 있으며

나선형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내가 생각하고자 하는 의지와 관점이다.


직선이라면 가속이 붙겠고, 곡선이라면 여러 방면의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나선형이라면 결국 돌아 돌아서 온 원점이라 해도 깊이가 더해졌을 것이다.

그 누구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어디를 향해 가도 그 과정 속에서

답을 도출할 수도 있다.


미국의 의사이자 작가, 시인이며 미국 대법원 판사로 유명했던 올리버 웬델 홈즈는 이렇게 말한다.

I find that the great thing in this world is not so much where we stand as in what direction we are moving.


직역해 보자면 "이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느냐이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내가 사회에서 어떤 상태인지- 절대적인 좌표에 서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이 향하는 방향, 그리고 그 길에서 무엇을 깨닫고 배우는지가 핵심이다.


direction은 앞서 총 7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니까 결국 그 방향은,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정하는 힘이자(WHERE TO),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움직임이며(DEVELOPMENT),

뜻밖의 곳에서 시작되는 출발점이고(WHERE FROM),

목적과 목표를 세우는 기준이며(PURPOSE),

길을 묻고 따르게 하는 지침도 되고(INSTRUCTIONS),

그런 자신을 이끌고 지휘하는 통제이며(CONTROL),

마침내 하나의 작품과 삶을 완성하는 연출(FILM)이다.


물리학에서의 힘이 향하는 궤적이 결과를 바꾸듯 생각이 향하는 방향도 사고방식을 바꾼다.

그리고 그 사고는 사유를 탄생시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택한 방법은 독서이다.

그 매력적인 미지의 세계를 항해하다 보면 고난과 역경을 마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가능한 오래, 이 무한히 펼쳐진 그곳을 탐험하고 싶다.


이제 막 힘의 3요소에 마지막 영역을 마쳤다. 다음 항로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사유의 세계는 끝이 없다는 것이다.



제3요소 영역 [힘의 방향]을 완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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