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으로 흘러져도 괜찮은 날들
하루도 바쁘지 않은 적이 없다
이곳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K-POP
열풍으로 인해 외국인들 또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들은 BTS가 다녀간 자리에 앉기 위해 지루한
기다림도 이겨낸다.
그 틈에서 나는 자리를 안내하고,음식을 서빙한다.
이름 따라 간다는 말은 이곳만 비껴 지나간 것 같다.
누군가에겐 여행의 하이라이트일지도 모르는 공간이
내게는 그저 오늘도 아무 탈 없이 버텨내야 하는
장소일 뿐이다.
사람들의 언어와 노랫소리가 섞여,
나의 한숨은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수많은 손님들의 추억 속에서 나는 그들의 배경 속
등장인물이 되어 버린다.
그래도 불 꺼진 식당을 나설 때면,
오늘 하루도 해냈다는 느낌에 뿌듯 해진다.
그러면 누군가의 배경이 되는 일 따위, 두렵지 않다.
-서른의 마음을 쓰는 사람, 지안
<지안의 기록>은 그날그날 마음에 닿은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그냥 살아있는 하루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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