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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기세다!

매일 글쓰기 1.

by 다정한 여유


오늘의 글감: 글쓰기에 관하여



이번 독서모임에서는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었다. 글쓰기는 오직 글쓰기를 통해 나아질 수 있다고 한다. 맞다, 그것은 확실하다. 여러 글쓰기 책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이야기다. 여러 번 읽어서 알고 있는데 나는 왜 글쓰기를 하지 않는가. 먹는 걸 줄이면 살이 빠지는데 왜 살을 못 빼는가와 같은 맥락이다. 알지만 어렵기 때문이다. 혼자 의지를 다진다고 해도 실천으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겨우 한 번 실천했다고 해도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큰 마음을 먹고 노트북 앞에 앉고 노트를 펼쳐도 또 어렵다. 그냥 계속 어렵다. 글쓰기는 마음을 먹어도, 한 번 쓰기 시작해도 계속 첩첩산중이다. 뭘 해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해결방법은 하나다. 그냥 하는 것. 저지르는 것. 글쓰기는 기세다!


연말까지 90여 일 남았다. 매일 글 써서 100이라는 숫자를 채우고 싶다. 길지 않은 글이면 뭐 어떻고, 못 쓴 글이면 뭐 어떤가. 글쓰기 초보에게 선택지는 없다. 짧아도 잘 쓰지 않아도 지금 글 써야 그다음이 있다. 글 잘 쓰고 싶다면, 지금 써야 한다고 살짝 다그쳐본다.


독서모임은 책방에서 하는데 모임이 끝나고 구경을 하다 최진영소설가의 ‘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이라는 책을 보았다. 작가님은 매일 글 쓴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게 쉽고 재밌어서 쓰는 것은 아니었다. 소설을 몇 편씩 쓰고 상을 받고 글 써서 돈을 받는 전업작가도 글 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그 마음에 사로잡혀 책을 집어 들었다.




언젠가 내가 쓴 글이 나를 일으켜 세울 것이다.
(중략) 늘 거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일어나도록 만들 것이다.

거듭 넘어질 나를 위해 매일 글을 쓴다.





언젠가 글 썼던 이 시간이 나를 지탱할 것이고, ’ 내가 쓴 글이 나를 일으켜 세울 것이고 ‘, 이렇게 쌓인 기록이 내 자산이 될 것이다. 글 쓰자, 매일 쓰자! 다른 것은 모두 뒤로하고 그냥 쓴다는 것에만 집중해서 나아가자. 쓴다, 쓸 것이다. 글쓰기는 기세다!



오늘의 글자수 : 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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