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9. ● 몬존하다 : 형용사.
1. 성질이 차분하다.
2. 얼굴이나 모습이 위풍이 없이 초라하다.
* 그는 몬존한 사람인데 무슨 일로 저렇게 허둥댈까?
* 객지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특유의 당당함은 보이지 않고 몬존하여 다른 사람을 만난 느낌이었다.
460. ● 몰강스럽다 : 형용사.
인정이 없이 억세며 성질이 악착같고 모질다.
* 그토록 몰강스러우니 누가 네 곁에 붙어 있겠니?
* 남들에게는 몰강스러울지 모르나 어린 선영 혼자 자식을 지켜내려면 그 길밖에 없었다.
461. ● 잔입 : 명사.
자고 일어나서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아니한 입. =마른입.
* 잔입으로 출근하기를 밥 먹듯이 한다.
* 다른 것은 형편상 해주지 못했지만 마른입으로 나서게 하지는 않았다. 접시 위에 늘어놓은 가난한 엄마 미안한 음식을 감사로 여기며 오물오물 받아먹는 아이들, 나에게는 최고의 행복이었다. 그렇게 결핍을 뚫고 나온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랐고 나의 미안함도 시나브로 아물었다.
462. ● 몽근짐 :
부피에 비하여 무게가 무거운 짐.
● 부픈 짐 :
가벼우면서 부피가 매우 큰 짐.
* 장정은 몽근짐, 노약자는 부픈짐을 진 끝없는 피란 행렬..
* 복돌이 부픈짐지고 어린이집 갑니다.
463. ● 까치눈 : 명사.
발가락 밑의 접힌 금에 살이 터지고 갈라진 자리.
* 공교롭게도 까치눈에 가시가 박혀 더없이 성가시다.
464. ● 고지 : 명사.
1. 호박, 박, 가지, 고구마 따위를 납작납작하거나 잘고 길게 썰어 말린 것.
2. 누룩이나 메주 따위를 디디어 만들 때 쓰는 나무틀. 쳇바퀴나 밑이 없는 모말처럼 생겼는데, 누룩이나 메주의 재료를 싼 보자기를 그 안에 넣고 발로 디디어 단단하게 다진다.
3. 명태의 이리, 알, 내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
4. 논 한 마지기에 값을 정하여 모내기부터 마지막 김매기까지의 일을 해 주기로 하고 미리 받아 쓰는 삯. 또는 그 일. 가난한 농민이 농번기에 이르기 전에 식량을 대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 =고자품, 고지품.
* 쳇바퀴를 고지 삼아 둥근 메줏덩이를 만드시던 선친 모습이 눈에 선하다.
* 늙은 호박을 길게 썰어 햇볕에 말려두고 시루떡 만들 때 켜켜이 호박고지를 두면 꿀보다 달콤한 호박시루떡이 만들어졌다. 가마솥 위 시루에 김이 오르면 젓가락으로 찔러보던 젊은 엄마의 모습이 뜨거운 김사이로 곱게 웃는다. 음식마다 배어있는 추억의 맛이 결국 엄마 사랑 맛이었음을 또 깨닫는 아침이다.
465. ● 허우룩하다 : 형용사.
마음이 텅 빈 것같이 허전하고 서운하다.
●허수하다 : 형용사.
1. 마음이 허전하고 서운하다.
2. 짜임새나 단정함이 없이 느슨하다.
* 그가 떠난 뒤 허우룩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손 놓고 있다.
* 딱히 누구 때문이 아니다. 스스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허우룩한 늪. 어쩌면 오래 머물지 모르는 낯선 감정과 밀당하는 내 모습을 본다.
466. ● 살차다 : 형용사.
1. 혜성 꼬리의 빛이 세차다.
2. 성질이 붙임성이 없이 차고 매섭다.
● 살천스럽다 : 형용사.
쌀쌀하고 매섭다.
* 그의 첫인상은 살차 보이지만 실은 아주 따뜻한 사람이다.
* 시어머니 살찬 표정에 어린 며느리는 초장부터 주눅이 들었다.
467. ● 게적지근하다 : 형용사.
조금 너절하고 지저분하다.
● 게저분하다 : 형용사.
너절하고 지저분하다.
● 게접스럽다 : 형용사.
약간 지저분하고 더럽다.
● 귀접스럽다 : 형용사.
1. 비위에 거슬리게 지저분한 데가 있다.
2. 사람됨이 천하고 비루하여 품격이 없다.
● 구접스럽다 : 형용사.
1. 몹시 지저분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
2. 하는 짓이 너절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
* 아무리 청소를 해도 게적지근한 그 골목 처리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다.
* 늘상 게적지근하던 아이가 왕자님이 되어 나타났다. 이유 모를 변신에 교실이 술렁였다.
468. ● 겨리 : 소 두 마리가 끄는 쟁기. =양우려.
● 호리 : 소 한 마리가 끄는 간편한 쟁기. =단우려.
● 겨리질 :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로 논밭을 가는 일.
● 겨릿소 : 겨리를 끄는 소. 오른쪽에 맨 소는 마라소, 왼쪽에 맨 소는 안소이다.
● 겨릿소리 : 겨릿소를 부리며 일정한 장단 없이 가락을 죽죽 빼어 부르는 노래.
* 겨리질 끝낸 농부 겨리를 짊어지고
겨릿소 앞세우고 재 넘는 귀갓길에
워낭도 겨릿소리에 장단 맞춰 울린다.
* 마라소 안소 환상의 짝꿍이 춤추듯 겨리질을 끝냈다. 돌아오는 농부가 흡족한 미소로 녀석들을 칭찬하니 알아들은 듯 커다란 눈을 꿈뻑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