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너에게
올해 여름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야.
궂은 날씨도 뚫고 우리가 간 곳은 영화관이었어.
오늘 미녀와 야수를 보기로 하고 영화관에 간 우리.
너를 생각하면서 준비한 장미꽃 한 송이에 너무 좋아하는 너를 보니 내가 다 웃음이 나더라.
나는 네가 웃는 모습이 참 좋아.
어떻게 하면 너를 더 웃게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해.
네가 웃으면 나도 행복하니까.
영화를 보고 나오니 보이는 한강은 강물이 금방이라도 넘칠 것처럼 보이더라.
넘실거리는 강물에 무섭다는 너를 보면서, 새삼 네가 이렇게 작았나 싶었어.
내게는 참 작고 여린 사람이라 항상 소중히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지.
우리는 참 편안해.
그게 내가 너를 만나고 가장 많이 느끼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점이야.
우리는 마치 서로를 오래 알아온 것처럼 다툼도 없고 서로를 잘 알지.
그렇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들이 좋아.
너와 함께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내 가치관들이 바뀌어가.
너는 내게 정말 큰 의미이구나 싶어.
사소한 것부터 큰 부분들까지 너는 내게 속속들이 포함돼있어.
너의 모든 모습들이 좋아.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