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동작의 강약 조절을 배웠다.
그간 지켜봐 온 코치님, 다른 회원님의 동작이
단번에 이해된 순간이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연속되는 동작에서 마지막 동작을 강하게 치고,
그 앞의 동작들은 약하게 치는 식이다.
잽, 스트레이트, 훅의 순서일 때,
잽과 스트레이트는 가볍게 툭툭 친 뒤
마지막의 훅을 강하게 친다.
몸을 잘 회전시킬수록 높은 도움닫기를 할 수 있다.
같은 동작이어도 이러한 강약 조절에 따라 달라진다.
공격형일 때는 쭉 뻗어야 하지만,
공격을 가하기 전의 동작일 때는
가드를 풀어주는 느낌으로 가볍게 툭 치는 것.
그리고 상대의 주먹에 타격을 입을 땐,
숨을 들이쉬는 게 아니라 내쉬기.
짧고 굵게 후- 내뱉는 연습도 했다.
수업을 거듭할수록 복습할 게 많아진다.
이제는 수업을 복기할 때마다
이전에 썼던 글과 그림을 자주 들여다본다.
뭘 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렇다.
틈날 때마다 쉐도우 복싱을 하면서도
종종 지난 수업을 기록한 동작 그림을 찾아본다.
그룹 수업안에서는 비록 얻어터지고 있지만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몸이 따라오는 것에는
깊은 격차가 있다.)
열심히 배워서 흔들리는 대중교통에서도
다른 사람을 받쳐주는 코어 대장이 되어야지.
by 개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