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의 현재 주가는 기업의 미래가치로 결정된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라는 2차 전지 업체의 주가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오르기 시작했다. 이 또한 '미래'가 주가 폭등의 원동력이다. 지금은 중소기업에 불과하지만 미래에는 애플처럼 압도적인 울트라 슈퍼 기업이 될 수 있는 이유가 확실하거나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결과 위주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사실 이유는 필요 없다. 현상과 결과가 중요하다. 주식시장이 존재한다는 건 대중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 시장에서 일어나는 결과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영끌'이 다시 고개를 든다는 기사가 보인다. 몇 달 동안 가계부채가 많이 늘었는데 그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아파트) 구입이라고 한다.
아파트를 산다는 건 이자율도 영향을 주겠지만 기본적으로 지금이 최저점은 아니라고 생각해도 살만 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한다는 건데. 부동산 가격이 언제 얼마큼 내리고 오를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개인은 없다.
그럼 어딘가에서는 판단과 예측의 근거를 찾아야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주식시장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물론 내 뇌피셜에 불과하다.) 주식시장만큼 미래가치에 민감한 곳이 없고 대중의 비과학적이거나 운, 혹은 얇은 귀가 가지는 특징이 하나의 흐름으로 존재하는 곳은 없다고 본다. 물론 활용 가능한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분석해 보여주는 각종 그라프가 주식시장만큼 잘 활용되는 곳이 또 있을까? 문득 NASA가 생각난다. ㅋ
한 가지 가정을 해 본다.
코로나로 바짝 오른 아파트 가격이 이 정도 떨어졌으니 이젠 구매할 때다. 즉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고 본다면!
그 수혜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그리고 가장 직접적인 곳은 구매자와 아파트 건설 업체라야 맞다. 물건 값이 오르면 사지 않는 성격의 물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값이 오를수록 더 사고 싶어 한다. 왜냐면 벌리는 돈도 크지만 지금 안 사면 손해가 너무 클 것 같으니까. 물론 세부적으로 본다면 안 그럴 수 있는 경우도 얼마든지 많겠지만. 어차피 그런 세부적인 것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 나는 없다.
아파트 값이 오른다는 건 신규 아파트 가격도 비슷한 방향성을 가진다는 거고 그럼 아파트 건설회사의 수입은 늘어나는 게 상식적이다. 아프트 가격이 오르는데 아파트를 안 짓거나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가 난다면 그건 최소한 아파트 가격이 올라서는 아니다. 물론 시멘트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한다거나 그런 특수한 상황에서는 달라지겠지만.
우리나라 건설사의 매출 중에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큰 건설사도 있을 것 같다. 그런 건설사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대부분 건설사들의 주가가 많이 부진하다.
그럼 신기하다.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고 생각하면 건설사 주가도 2차 전지만큼은 아니라도 올라야 하는데 오를 기미가 안 보인다? 더구나 일부 부실시공이나 유동성이 안 좋은 건설사를 제외한 건실하고 우량한 기업조차 반토막 난 주가를 유지한다?
코로나 거품이 빠졌던 일부 지역에서조차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영끌이 또 시작된 것 같다는 기사도 나온다면, 그게 사실이고 앞으로 그런 추세가 이어지고 유지될 거라면... 그럼 반토막난 주가가 좀 쑥쑥 올라야 하는 거 아닌가?
증권사와 학계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혹은 경제학적으로 현상을 해석한다. 그 해석의 백데이터와 분석과는 비교될 수 없는 단세포적인 생각이지만....
아파트 가격이 지금 또 저점이라면,
그래서 앞으로도 오를 거라면...
주식시장에서 제일 먼저 알아챌 거 같은 데...
그럼 건설사 주식이 지금 같지는 않을 텐데...
평생 단 한 번도 주식투자에서 단 1원도 손실을 본 적이 없는 내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현상이다. 아니면 주식시장으로 시장과 미래를 예측해 보려는 내 시도의 어리석음 때문인 걸까?
주식시장은 세상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창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