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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를 구독하세요…?

by 헤이유 HeyU

브런치 작가가 된 지 한 달 반.

그 사이 나는 46개의 글을 썼고,

순위 11위까지 오른 적도 있으며

인기글로 2번정도 뽑히기도 했다.

구독자는 어느새 150명쯤.


그런데 구독자가 늘 때마다 여전히 나를 스치는 질문이 있다.

왜? 도대체 날 구독하지?



서점으로 치면, 내 책을 잠시 들여다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구독 버튼을 누른다는 건, 마치 책을 구매하는 느낌에 가깝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묻는다.


도대체 왜 내 책을 사지?
왜 날 구독하지?”
대체 왜?


물론 의리로 작가들끼리 서로 구독해 주는 경우도 있겠지. 하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구독을 눌러줄 때면 나는 여전히 의문을 품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아직 내 글에 자신이 없다.

나보다 잘 쓰는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그들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나는 맞게 가고 있는 걸까?”


아마 일 년 뒤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언제쯤 나는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작가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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