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의 목도
발화는 사건이다
그 사건은 향을 피우는 것으로
고요해질 수도
죽음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냄새를 지울 필요가 없으면
불로 태우지 않아도 될 것이면
발화는 애초에 없었다
화의 발현을 목도할 필요도
없을 편이 좋았을 것을
술로 화를 삭일 때는
이미 늦은 것을
<장소의 발견> 출간작가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 010-77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