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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쓸까?

by 수수

2025년 8월 18일 월요일 맑음


미소이야기를 쓰고 싶다. 학교 교실 아이들 이야기를 쓰고 싶다.

산책할 때 미소가 좋아하는 장소가 어디인지, 미소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미소가 행복해하는 놀이가 무엇인지, 미소가 울 때는 언제인지, 미소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고, 미소가 울 때 내 마음도 울었던 이야기.

미소 이야기를 쓰고 싶다.

학교 교실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가 강아지 미소이야기 같다.

강아지 이야기와 함께 생생하게 쓸까?

강아지와 아이들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강아지냐 할까?

이런 말까지 넣으면서 쓸까?

강아지와 아이들 이야기

아니야.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해 내지?

해낼 수 있어.

생생하게. 공감되게

팩트로

진솔하게

간결하게

유머감각

재미있게

쉬운 낱말로.


나는 오늘도 늦은 시간에 노트북 앞에 앉았다. 글은 쓰고 싶은데 잘 써지지 않는다.

오늘도 한라도서관에서 다섯 권의 책을 빌렸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다. 요가를 마치고 도서관에 갔다. 밤 8시 30분, 밤늦은 시간에도 책 읽는 사람들이 많다.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도서관이다. 그 덕에 나도 늦은 밤에 책을 빌리곤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글쓰기가 어렵다. 잘 쓰고 싶은 욕심 때문인가 보다. 글쓰기 공부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으니, 간혹 나를 의심한다. 글다운 글이 아니라고.

그래도 용기를 낸다. 글을 쓰고 싶어서. 왜 이리도 쓰고 싶을까?

마음이다. 경험하며 알게 된 내 마음이다. 변화되어 온 내 마음이다.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그 마음을 표현하려니 경험을 써야 한다. 구체적이고도 간결하게 써야 한다.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고려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쓰다 보면 보이겠지!

어떻게 써야 할지 그림이 그려지겠지!


읽고 쓰고 또 읽고 쓰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자. 학교 교실 이야기와 강아지 미소 이야기도 다 쓰자! 재미있게, 진솔하게, 생생하게, 감동을 주는 문장으로 표현하자. 그래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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