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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람 Sep 13. 2022

하고 싶은 일로 돈 벌기 가능할까?

나의 요즘 고민과 결론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는 없는 것일까? 물론 일도 하지 않고 놀고먹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고, 놀고먹기만 하는 생활의 재미는 잠시일 뿐 금세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설 테니까.


 지금 나의 고민은 '내가 즐겁게 하고 있는 일로 돈을 벌고 살 수는 없을까?' 하는 것이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은  <그림책 출판하기, SNS에 일상툰 연재하기, 브런치 북 출판하기> 준비에 몰입을 하는 것인데 이 모든 일들의 단점이 모두 수익이 생기는데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나는 지금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으므로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어딘가에 매어있지 않아도 된다. '남은 계약 기간이 얼만큼이지?' 계속해서 달력을 확인한다. 아무리 달력을 쳐다봐도 아직 6개월이나 남았다. 내년에는 일을 구하지 않고 그림과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은데 이 일은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도 재능이 없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크다. 또 설령 책을 출판하고 SNS 팔로워가 늘어나 광고가 붙어 수익이 생긴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처럼 그 일이 즐거울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나는 모든 일이 취미이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림과 글이 '직업'이 되는 순간 과연 지금처럼 이 일을 즐길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누군가를 가르치고 그 대상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그것이 직업이 되자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사람들을 상대하는 데에 너무 지친 것이 제일 큰 이유이지만.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지금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들과 여러 관계를 가지고 교류하며 근무하고 싶지 않아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회피하고자 글과 그림을 선택해서는 안될 것이다. 참 우울하고 답답해지는 결론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이런 고민들이 조금 더 명확해지는 계기가 생긴다면 그건 무엇일까? 아마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과 나의 꾸준함, 그리고 어떤 성과일 것이리라. 고민은 뒤로 하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


 불안감보다는 긴장감으로 고민과 걱정 대신 계획과 실천으로 하루를 보내보자. 이것이 결국 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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