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받는 대학원생들을 위해
대학원생 후배와 이야기를 나누다 든 생각을 끄적여 본다.
대학원생에게는 교수님과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모든 일들이 무척 중요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많은 교수님들은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고, 그들의 지식과 경험은 닮고 싶은 무언가로 다가오기도 한다. 당시에는 정말 교수님과 연구실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세상 밖으로 나와보면, 그 교수님도, 그 연구실도 결국은 넓은 세상 중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세상엔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꼭 하고 싶은 말은
교수님 때문이든, 과제나 연구 때문이든,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수님 역시 본인의 인생에서 나름의 정답을 찾아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물론 정말 좋은 교수님들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커리어를 추천해 주지만, 모든 교수가 그런 것은 아니다.
세상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건 꼭 교수님처럼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도, 나만의 방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누군가 가보지 않은 길일 수 있지만, 나에게 맞는 길을 선택하다 보면 결국 그 길의 개척자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교수님이 주는 챌린지를 열심히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죽을 듯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 길밖에 답이 없다”,
“나는 너무 능력이 없다”
이런 생각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대학원생에게 진짜 중요한 건, 공부든 연구든 늘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다.
그 비판의 대상엔, 당신의 교수님도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