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노'라는 말은 듣도 보도 못했었다. 유튜브 여러 개 영상을 보니 괴사사 되는 무서운 희귀병이었다.
난 2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생활습관은 휴식하고 많이 자야 한다. 잘 먹고 쉬어야 하는 공주병!
커피만큼은 끊고 싶지 않다. 진짜로. 그러나 괴사영상이 아른거려서 큰맘 먹고 끊기로 결심한다. 오늘부터 1일 차다. 금단현상으로 졸리다.
진동 있는 일을 삼가라는 유튜브를 보고 컴퓨터 타자는 줄였다.
완치를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적어본다.
-일어나자마자 150ml 물 한 컵 마시기
-아침 6시~7시 아침운동, 초등학교 운동장 걷고 뛰기 30분, 맨발 걷기 30분
-아침식사- 채소위주, 식초물 1컵, 황금수 한 컵
-반신욕 25분
-8시 30분까지 150ml 물 한 컵 마시기
-점심식사-150ml 물 한 컵 마시기, 집에서 싸 온 야채 한 접시 먹고 급식야채와 밥 3숟가락 먹기
-3시 30분 -아몬드, 잣, 호두와 야채, 과일 먹기
-저녁 식사_거의 안먹음
- 8시 반신욕
-9~10시 취침
나의 아침
<나만의 결심>
*설거지등 집안일 가급적 삼가기
*타자글쓰기 최소량으로 줄이기
*하고 싶은 일 50%만 하고 에너지 아끼기
*약 제때 복용하기
*칸트처럼 규칙적인 일과 시간 설정하기
*하루에 한 번 이상 손가락까지 땀 내기 '
내가 아프니 자꾸 나와 비슷하게 아픈 사람들이 보인다. 교장선생님, 4학년 부장님, 교무실 살무사님, 과학실험실보조, 오늘은 아침 맨발 걷기 하다가 또 한분. 이러다가 며칠 전 만난 조식 먹던 비둘기들 수만큼 만날지도 모른다. 다들 너보다 더 심각하셨다. 내 병이 중하다고 어린양 부리기가 죄송했다. 다들 3년 이상된 환자들이니 그 고통을 차마 미루어 짐작하기조차 어렵지만, 충분히 공감할 순 있다. 내가 환자니까.
병마와 싸우는 모든 환우는 외롭고 두려우리라.
혹시 아프신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아래의 비둘기 영상이 잠시 평온함을 주는 선물이길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