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내 마음은
비유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3분 저널을 앞에서 소개하였다. <마음 비유 저널>은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부담없이 쓸 수 있다. 요즈음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사물이나 상황에 빗대어 표현함으로써 마음을 알아차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여기 펼쳐 보일 사례는 고등학생들이 쓴 저널 200여 편이다. 아이들은 3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자기 마음을 시인처럼, 철학자처럼 통찰하였다. 아이들 저널을 밝고 편안한 마음과 어둡고 불편한 마음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면서, 아이들이 품고 있는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을 읽는 이들이 청소년이라면 자신의 마음과 유사한 마음을 만나 위로를 받을 것이다. 청소년을 돕고자 하는 어른에게는 청소년의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되어 줄 것이다.
200여 명 아이들 저널을 펼쳐 보면서 놀란 점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90% 가량의 아이들이 어둡고 불편한 마음들을 표현했다. 모의고사 성적, 대학 입시, 진로 문제, 가족 간의 갈등, 친구 문제 등으로 마음이 불편하였다. 진로와 입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현실이 새삼 절실하게 와닿았다. 둘째,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매우 다양하게 표현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비유의 대상이 얼마나 다양한지 놀라웠다.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비슷비슷하리라 짐작했는데 모두가 달랐다. 그냥 어두운 색깔이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을 각각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이 어둡고 불편한 ‘요즈음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만나 보자.
요즈음 내 마음은 변덕스럽고 약하다.
자신의 마음이 금세 바뀌어 변덕스럽고 약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기복이 심하고 변화무쌍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용수철이나 고무줄처럼 쉽게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고,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고, 붕 떠서 휘날리다가 금방 가라앉아 버리는 먼지 같고, 파도처럼 출렁거리고, 소나기처럼 오락가락하고, 비가 내렸다 그쳤다하는 런던의 날씨와 같다. 마음이 그네처럼 시소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기복이 심하다. 발 시린 강아지처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수도 없이 바뀐다. 변덕스러운 마음은 약한 마음과도 상통한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지만 흐지부지해지는 마음이 금세 사라지는 새벽안개 같다. 여름날 아이스크림이나 냉장고에서 꺼낸 얼음조각 같이 금방 녹아내리는 마음이 너무 나약하게 느껴진다. 정신을 못 차린다며 자책도 하지만 마음이 잘게 부서진 과자조각 같다. 쿠크다스 가루 같다.
요즈음 내 마음은 무겁고 막막하고 답답하다.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지, 오르지 않는 성적과 풀리지 않는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무겁고 막막하고 답답하다. 바위덩이처럼 무겁다. 아무리 공부하라고 우겨도 꿈쩍 안 하고 버티고 있다. 이 고집불통을 치워 놓고 싶은데 너무 무거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마음이 작동되지 않는 오래된 고철 기계와 같다. 움직이지 않은 지 오래 되어서 녹이 슬었다. 공부를 안 한 지 너무 오래 되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마음이 돗수낮은 안경이나 닦지 않은 안경 같다. 선명하지 않은 시야에 답답한 마음은 미세먼지, 안개로도 표현된다. 답답한 마음은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미로(迷路) 속과 같고, 길을 알지 못해 두리번거리는 미아(迷兒)와 같다. 상자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물건 같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데 풀 줄 몰라 속이 터질 것 같은 수학 문제인 듯하다.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 속 기차에 어둡게 갇혀있는 것도 같다. 막힌 변기, 오래된 배수구처럼 오물로 막혀 있는데 뚫고 싶지도 않은 마음이다. 친구들의 다툼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의 마음이 흐르지 못하고 땅바닥에 고여 있는 물 같다. 답답한 마음을 축구공처럼 뻥 차버리고 싶다. 놀면서도 실컷 놀 수 없는 자기 마음이 깃대에 묶여 휘날리는 깃발 같이 답답하다.
요즈음 내 마음은 불안하고 무섭다.
많은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즉 목표를 정하지 못해서 불안하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불안하다. 제대로 하자니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고, 안하고 있자니 불안하다. 이런 마음을 길 잃은 아이, 주인 잃은 강아지에 비유하였다. 어떤 아이들은 놀면서도 불안하고 공부를 하면서도 불안하다. 매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공부한 것이 쓰윽 지워지고 날아가버릴 것 같아 불안하다. 자기 마음이 매 시간 수업이 끝나고 나면 판서 내용이 다 지워져 버린 칠판처럼 보인다. 기름이 부족한 차를 타고 가는 사람처럼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지 언제 차가 멈출지 몰라서 긴장되고 불안하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자신의 모습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진다. 자기 마음이 드넓은 바다에 떠다니는 작은 종이배나 페트병처럼 언제 가라앉을지 몰라 절박하고 불안하다. 공중에 떠다니는 풍선 같아서 어디로 날아가다가 터질지, 금이 간 기둥처럼 언제 무너질지 몰라서 불안하다. 탁자 위에 걸려 있는 도자기처럼 누구라도 살짝 스치면 떨어져서 박살이 날 것 같아 무섭다. 찬바람에 흔들거리는 단풍잎처럼 언제 떨어질지 몰라 조마조마하다. 심해에서 산소통 산소를 다 쓴 잠수부처럼 두렵고 불안하고 숨이 막힌다. 큰 맘 먹고 해보려는 번지점프대 선 것 같아서 너무 긴장되고 무섭다. 내전과 테러 속에서 살고 있는 시리아 국민처럼 불안하다. 야생동물들이 우글거리는 사파리에서 아슬아슬하게 맨몸으로 서있는 것 같이 공포스럽다.
요즈음 내 마음은 우울하고 외롭다.
여름날 악악 대고 우는 매미처럼 매일 울고 싶다. 미래에 해가 뜰 것 같지 않아서 장마철 비처럼 우중충하고 우울하다. 눈을 감은 어둠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의지도 목표도 없고, 의미 없이 사는 모습이 바람에 흔들거리는 갈대 같이 느껴진다. Y=|X|그래프처럼 0이 되는 순간까지 끝없이 침전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 깊은 우물 안으로 고개를 처박은 것처럼 울적하다. 운동장에 덩그러니 놓인 축구공 같이 아무도 발로 차주지 않아 외롭고 슬프다. 많은 사람이 바쁘게 지나다니는 길 한복판에 가만히 서 있는 사람 같다. 부딪힐까 긴장하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혼자 두리번거린다.
요즈음 내 마음은 싱숭생숭,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마음이 울다가 웃다가 하며 종잡을 수 없는 갓난아이와 같다. 마음이 뒤숭숭하여 엉켜있는 실처럼 꼬여있다. 해놓은 게 없는데 입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복잡하다. 내신 슬럼프, 입시 스트레스로 부모님과의 관계도 꼬여버렸다. 빗질을 해도 풀어지지 않는 머리카락 같이 뒤얽혀있다. 고장 난 체중계 바늘처럼 고장 난 시계의 초침처럼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마음이 오락가락 한다. 뒤죽박죽 섞여있는 퍼즐처럼 정리하기 어렵다. 어떤 조각부터 퍼즐판에 올려놓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이도 상 수학 문제처럼 풀기 복잡하고 짜증난다. 수학 모의고사 마지막 주관식처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손도 못 대고 바라보는 격이다. 가족, 친구, 공부, 진로 등 생각이 많고 고민이 뒤섞여 복잡한 마음이 뭐가 뭔지 모르게 뒤죽박죽 비벼진 비빔밥 같다. 청소 안 한 채 널린 옷가지로 뒤섞여 있는 방처럼 지저분하다. 미로 속에서 시간은 가는데 길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혼란스럽다. 태풍 온 뒤의 길거리처럼 정전기 일어난 비닐봉지가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어지럽고 정신없다. 생각할 것도 해야 할 것도 모래알처럼 많다. 팽이처럼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고도는 일상이 어지럽다. 흙탕물을 바라보는 것처럼 부옇다. 바람에 떠돌아다니는 민들레 꽃씨처럼 뚜렷한 목적 없이 갈피를 못 잡는다. 애매하게 찢어진 티켓을 바라보며 버려야 하나 붙여 써야 하나 고민하는 것 같다. 생각할 것도 공부할 것도 많이 양파를 까는 것처럼 눈물이 난다. 다 버리고 새처럼 떠나고 싶다.
요즈음 내 마음은 조급하다
아이들은 학교 수행평가, 학교 공부, 학원 숙제 등 해야할 공부는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쩔쩔맨다. 이 조급하고 여유 없는 마음을 갈 길이 멀어 조급한 마라톤 선수, 급하게 가야 하는데 꽉 막혀 있는 고속도로, 금방 쏟아져 나올 것 같은 소변, 얼마 남지 않은 1분짜리 모래시계, 비상사이렌에 놀란 도둑, 멈출 수 없는 톱니바퀴, 금방 밟힐 것 같은데 몸이 안 따라 주는 지렁이 등에 비유하였다.
요즈음 내 마음은 지치고 무기력하다
무기력한 마음이 바람 빠진 풍선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저 그런 마음으로 쭈글쭈글 바람 빠진 풍선으로 날지도 터지지도 않는다. 마음이 별 의미 없는 내용으로 가득 찬 낙서장이다. 도대체 뭘 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축축 늘어진 젖은 빨래, 여름날 더위에 축 늘어진 개처럼 몸은 피곤하고 마음은 지친다. 바로 쓰러질 것 같은 볼링핀처럼 흔들거린다. 언제나 같은 것만 멍하니 바라보는 허수아비 같다. 참새가 오거나 말거나 귀찮다. 시간은 가는데 그대로 멈춰 서있는 고장 난 시계 같다. 아이스크림 녹아내리듯 지치고 졸리고 힘들다. 물을 한번 마시고 나면 구겨져 쓰레기가 되는 일회용 종이컵처럼 쓸모없는 존재이다. 하루하루가 월요일 아침처럼 힘이 없고 피곤하다. 기생충처럼 기생하며 붙어살고 싶다. 껌딱지처럼 붙어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입안에서 씹다 멈춘 껌처럼 그냥 입속 침에 머물고 싶다. 흐물흐물한 채로.
요즈음 내 마음은 후회스럽고 걱정스럽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웃고 다니지만 마음은 수박씨처럼 걱정이 촘촘히 박혀 있다. 공부 걱정 때문에 마음이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여 맑은 하늘을 볼 수 없다. 땅 속에 묻힌 타임캡슐처럼 후회에 갇혀서 걱정만 한다. 태풍이 지나가고 과일들이 우수수 떨어진 과수원을 바라보는 농부처럼 심각하다. 수능에 대한 걱정으로 벌써 나가떨어진 것 같다. 다시는 밤에 먹지 않겠다고 마음이 먹고나서 치킨 먹고 후회하는 사람과 같다. 맛은 있지만 영양가 없고 칼로리만 높은 라면을 먹고 후회를 거듭하는 사람과 같다. 당장 재미있는 게임만 줄창 해대고 있는 백수 같아 걱정스럽다.
요즈음 내 마음은 화가 난다.
아이들은 누구에게 화가 났을까? 자기 자신에게? 타인에게? 세상에? 아니면 이 모두에게? 이 화 나는 마음을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에 비유하였다. 자기 마음을 스트레스가 가득하여 불길로 치솟아 폭발해 버릴 것 같은, 그래서 주변을 잿더미로 만들 것 같은 화산으로 느낀다. 언제 터질지 모르고 시간 제한이 걸려 있는 폭탄으로 느끼는 아이도 있다. 재깍재깍 초단위 시간이 흐르며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이 화나는 일이 많다.
이 저널을 쓴 아이들이 입시문제로 스트레스가 큰 고등학생이다 보니 대부분 어둡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밝고 편안한 마음을 표현한 저널도 있다. 다음 사례를 읽어 보면 먼저 소개한 내용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마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대상에 비유하면, 그 대상과 연상되는 긍정적 이미지가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뇌에 떠오른 이미지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저장된 긍정적 생각과 감정으로 연결되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요즈음 내 마음은 (해바라기)와 같다. 왜냐하면 해를 바라보며 다른 데로 눈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요즈음 확실한 꿈이 생겼다. 그 꿈을 위해 내 힘을 집중하며 노력하려고 한다.
요즈음 내 마음은 (새벽빛)과 같다. 왜냐하면 아침을 기다리는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향해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해보려는 의욕이 새벽빛처럼 솟아난다. 이런 내가 기특하고 에쁘다.
요즈음 내 마음은 (하루살이)와 같다. 왜냐하면 하루하루 보람있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지 않은 앞날을 미리 걱정하며 불안해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오늘 내 스케줄러에 있는 계획을 따라 살면 된다. 날마다 오늘만 열심히 살자!
요즈음 내 마음은 (노랑나비)와 같다. 왜냐하면 친구랑 화해하고 공부도 잘 되기 때문이다. 요즈음엔 걱정이 없고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다. 이 꽃 저 꽃으로 살랑살랑 날아다니는 노랑나비처럼 재미있다.
요즈음 내 마음은 (봄날의 구름)과 같다. 왜냐하면 관심 가는 사람이 생겨서 들떠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봄날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처럼 가볍고 설렌다. 그 사람에게 사랑 받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하다.
‘해바라기’ 마음과 ‘새벽빛’ 마음은 꿈이나 목표가 생겨서 희망찬 마음이다. 학습동기가 높아지고 굳건한 의지도 다지고 있다. ‘하루살이’ 마음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는 마음이다. 하루살이를 하루만 살다가는 허무한 존재로 보지 않는다. 주어진 생명에 최선을 다하는 존재로 바라보며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려는 마음이다. ‘노랑나비’ 마음은 친구 관계와 학습문제를 해결한 행복한 마음이다. 이 마음은 행복바이러스가 되어 주변을 밝게 할 것이다. ‘봄날의 구름’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으로 하여 두근거리는 마음이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에게 사랑받는 마음은 구름처럼 떠다니는 듯하리라.
<마음 비유 저널>은 짧은 시간에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알아차림으로 자기 마음을 자기 손 안에 가져올 수 있다. 자기 마음을 객관적 상관물로 비유하여 바라볼 수 있어서 마음이 정돈될 수 있다. 만일 이 저널을 좀더 효과적으로 상담에 활용하려면 비유 바꾸기로 발전시킬 수 있다.
어둡고 불편한 마음이 각각의 다양한 비유를 통해 표현되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네임밍을 한 것이지 마음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비유한 객관적 상관물은 저널을 쓰려고 집중하면서 그 순간 떠오른 표현이다. 이 객관적 상관물이 마음 전체는 아니다. 불편한 마음을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수용한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저널을 다시 써보면 좋다.
요즈음 내 마음은 (축축 늘어진 젖은 빨래)와 같다. 왜냐하면 지쳐서 빨래를 짤 수 있는 힘이 없다. 날마다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의욕이 없고 제대로 할 수가 없으니 대충 하는 척만 한다. 짜지 않고 빨랫대에 널어 놓은 빨래처럼 마음이 무겁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빨래가 보기 싫다.
지금 내 마음은 (보송보송 마른 옷)과 같다. 왜냐하면 세탁기를 돌려 햇볕에 널었기 때문이다. 수힉 공부를 하기 싫어서 잘 몰라도 대충 넘어갔다. 틀린 문제를 틀리고 또 틀려서 짜증이 나는데 숙제만 겨우 해갔다. 이제는 복습이라는 세탁기에 돌리고 문제풀이 햇볕에 널어서 잘 마른 옷을 걸치고 싶다.
위 사례와 같이 ‘요즈음 내 마음’을 ‘지금 내 마음’으로 바꾸는 저널을 써보면 좋다. 요즈음 ‘축축 늘어진 젖은 빨래’와 같은 마음을 ‘보송보송 마른 옷’으로 비유를 바꾸었다. 이 저널을 쓰려면 무거운 마음이 어떻게 가벼워질까? 생각하게 된다. 힘센 사람에게 빨래를 짜달고 부탁할까? 세탁기나 건조기에 넣어서 돌릴까? 햇빛이 쨍쨍한 날에 널어 놓을까? 등. 소망하는 모습으로 비유를 바꿔 다시 써보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떠오른다. 작은 비유 하나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
앞에서 사례로 소개한 어둡고 불편한 마음들과 하나하나 만나서 비유 바꾸기를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