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원아카데미 원장 칼럼 시리즈: 미국 입시에 관한 모든 것
by. 압구정 원아카데미 (02-501-5590)
원장 컬럼에서는 미국 입시와 관련된 여러 항목과 주제들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고 더욱 천천히, 친절하게 설명해볼 요량이다. 그 시작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워하는 미국 입시에서의 비교과 활동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미국 입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가장 난해하게 다가오는 주제가 있다면, 바로 Extracurricular Activities(비교과 활동)일 것이다. 원론적으로 비교과 활동이란, 교과 활동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교과 활동이 이미 짜여진 커리큘럼과 학업 과목들을 뜻한다면, 비교과 활동은 학생의 열정과 창의성이 주가 되어 만들어가는 성취들을 의미한다.
교내 클럽(동아리) 활동과 봉사 활동부터 다양한 대회 활동과 Passion(열정)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비교과 활동은 상당히 광대한 범위의 활동들을 뜻한다. 스포츠, 악기, 미술, 리더쉽 활동, 각종 경시대회 참여, 디베이트 등의 다양한 활동들이 모두 비교과 활동의 범주에 포함된다.
탑 보딩스쿨부터 아이비리그를 위시한 탑티어 미국 대학까지, 미국 입시에 있어 비교과 활동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은 다들 익히 들어 알고있을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상 성적 순으로 판가름 나는 국내 입시와는 다르게, 미국 입시는 Holistic Review(다면 평가)로 진행된다. 단순히 아카데믹하고 똑똑한 학생이 우위를 선점할 수 없는 구조라는 뜻이다. 강렬하고 일관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과 강점을 증명해낼 수 있어야만 성공을 쟁취하는 판이 바로 미국 입시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만의 독창성을 드러낼 수 있는 비교과 활동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 사회는 똑똑하고 이기적인 지원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Community(공동체)가 무척이나 강조되는만큼, 미국 사회와 학교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자신과 타인,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통해 세상에 선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도하는 학생이다. 이러한 자질은 학교 성적이나 시험 점수를 통해 증명해낼 수 없다. 열정과 헌신, 자기주도성을 통해 쌓아낸 비교과 활동을 통해, 그리고 그 여정에서 만난 다양한 성공과 실패들에서 얻은 교훈과 성찰을 풀어낸 에세이를 통해 증명해내야 한다.
미국 입시에 있어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William R. Fitzsimmons 현 하버드 입학처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매년 3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하버드에 지원한다. 지원자들 중 대다수는 매우 훌륭한 학업 성적과 시험 점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표준화 시험 점수나 성적은 입시 경쟁에서 비교적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시험 점수와 학점을 넘어선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수학이든 음악이든 운동이든 연극이든, 이 밖의 어떤 활동이든, 이례적이고 의미있는 활동과 성취를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는 의지와 열정, 헌신으로 무장된 학생들이야말로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할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어느 한 분야에서 뛰어난 의지와 열정을 보여준다면, 사실상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이 가진 무서운 잠재력이기 때문이다."
/William R. Fitzsimmons, 하버드 대학교 입학 처장
많은 국내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이 실패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비교과 활동마저 "교과 활동"처럼 접근하기 때문이다. 즉, 학생 스스로가 열정적으로, 자기주도적으로 개척하고 만들어가야 할 비교과 활동에서조차 모두 짜여진 틀에 참여만 한 것 같은 타율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미 계획된 활동에 참여를 신청하는 것, 남들 모두 참가하는 대회에 성실히 나가는 것 정도로는 자신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없다. 이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동시에, 얼핏 보면 매우 화려하나 그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형태의 활동 역시 치명적이다. 미국 입시 사정관들은 한국과 중국의 소위 "헬리콥터 맘"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고, 비교과 활동과 성취의 검증에 있어 매우 엄격하다. 일관적인 관심도, 관련 활동도 뚜렷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해 유명 대학의 교수님과 진행한 뜬금없는 연구 논문은 학생의 입시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미국 현지에서 알 길 없는 모호한 기관과 대회들에서 받은 화려한 상장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답은 열정, 자기주도성, 사회적 가치, 일관성, 진정성, 이 다섯가지에 있다. 비교과 활동은 단 하나의 활동이나 성취로 말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것만 하면 된다" 식의 마케팅에 속아서도 안될 것이다. 학생의 성향과 관심사, 스킬, 비전, 여태 지나온 인생의 경험들과 현재의 환경 등을 고려해, 맞춤형 비교과 활동 전략 수립이 필수이다. 이후에는, 하나의 활동이 다른 하나의 활동을 낳고, 그것이 더 확장되어 끝내 어떠한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아래에서는 예시를 들어 조금 더 쉽게 설명해보겠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쉽다. 누구나 그렇게 주장할 수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실제 그렇게 주장한다. 그러나 주장은 아무런 힘이 없다. 이를 뒷받침하는 뚜렷하고 진정성 있는 근거 자료가 필요하다.
당신이 입학사정관이라고 상상해보라. 아래 4명의 각기다른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 지원자 중, 누가 가장 인상 깊은가?
지원자 A: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함.
지원자 B: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어 다양한 환경 문제 관련 도서들을 읽었고, 이에 대해 설명함.
지원자 C: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어 다양한 독서와 연구를 기반으로 관련 교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함.
지원자 D: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어 다양한 독서와 연구를 기반으로 관련 교내 동아리를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공동체의 큰 문제점인 "가정과 단지 단위로 분리수거가 이루어져도, 플라스틱 분류 작업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제대로 된 재활용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슈를 발견함.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아이디어들을 정리해 지역 공동체의 다양한 기관들과 소통하며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냄.
아래에서 다른 예시도 살펴보자.
지원자 A: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타인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고 주장함.
지원자 B: 학급에서 어려움을 겪는 special-needs(특수아동) 친구를 위해 방과 후 숙제를 도와주는 등 도움을 준 경험을 들려줌.
지원자 C: 미국과 유럽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장애인을 자주 볼 수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장애인을 보기 힘들다는 점에 의문을 가지고 관련해서 진행한 조사를 통해, 사회적 시선에 더불어 대중교통과 인프라의 문제로 인한 장애인의 이동 제한 때문임을 깨달음.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활동을 제약하는 도시 계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 계획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passion 프로젝트를 수행. 특정 지역을 선정하고, 직접 지역을 탐방하여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이동에 어려움이 있을만한 부분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새로운 지도를 제작함.
이렇듯, 자신의 열정과 자기주도성, 사회적 가치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형태의 passion 프로젝트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굵직한 프로젝트 위에 대회 수상과 연구 논문이 쌓여야 일관성과 진정성이 더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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