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낡은 서랍 속 빛바랜 사진처럼, 때로는 현대의 분주함 속에서도 아련한 낭만을 찾아 헤맬 때가 있다. 그 찰나의 순간, '커먼 낭만주막'은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쉼표를 찍어주는 듯하다. 그곳에서 만난 '비왈츠 로지' 한 잔은 단순한 술을 넘어 이야기가 되고 감성이 되어 흐른다.
테이블에 놓인 '비왈츠 로지'는 영롱한 분홍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춘천에서 온 유기농 장미와 5월의 아카시아 꿀이 빚어낸 이 로도멜은, 인공적인 향 하나 없이 오직 생 장미의 싱그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한 모금 머금으면, 혀끝을 스치는 달콤함 뒤로 퍼지는 은은한 장미 향은 마치 봄날의 화원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202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은 '비왈츠 로지'는 국내 최초의 로도멜이라는 점이 더해져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커먼 낭만주막'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비왈츠 로지'의 섬세한 향기는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시끌벅적한 세상의 소음은 잠시 잊고, 사랑하는 이들과 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하는 시간. 꿀과 장미가 만나 빚어낸 이 술은, 그 순간의 대화를 더욱 달콤하고 향기롭게 만든다. 차분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비왈츠 로지'의 맛처럼, 주막에서의 시간은 소란스럽지 않지만 마음속 깊이 새겨지는 추억이 된다.
비단 술 한 잔이 아니다. 그것은 고요함 속에서 피어나는 낭만이며, 잊고 있던 감성을 일깨우는 작은 마법이다. '커먼 낭만주막'에서 '비왈츠 로지'를 마시는 순간은, 전통과 현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정서가 한데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건대 전통주 페스티벌은 끝났지만 그 추억은 가슴에 남았다.
맛 좋은 막걸리도 사 온 알찬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