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고프코어 스타일은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에 가까웠다. 기능성을 강조한 아웃도어 룩은 일상복으로는 다소 낯설었고, 특정 취향을 지닌 사람들의 작은 문화로만 소비되곤 했다.
그러나 지금, 산산기어는 그 한정된 영역을 넘어 고프코어 유행의 한가운데 서 있다.
산산기어가 흥미로운 지점은 단순히 아웃도어 아이템을 스트리트웨어로 변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브랜드는 매 시즌 서브컬처를 아웃도어에 접목해 독창적인 콘셉트를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NCT WISH, 실리카겔, 바밍타이거 같은 아티스트부터 일본 배우 고마츠 나나, 삼성 라이온즈와의 협업에 이르기까지, 음악, 영화, 스포츠, 예술을 넘나들며 패션을 문화적 언어로 재해석했다.
결국 산산기어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다. 기능성과 자유로움, 일상성과 서브컬처가 교차하는 경계 위에서, 산산기어는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앞으로 이 브랜드가 얼마나 더 다채롭고 신선한 세계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