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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의 분위기를 사랑해

by 애카이브

나는 조승연만의 분위기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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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음식과 같이 있는 그를 좋아하는 편...

먹는 걸 좋아하고 서글서글한 성격을 보유한 우즈를 좋아한다.

내 주변에 있을 것 같지만 없는, 복스럽다는 말과 참 잘 어울리는 사람.


서글서글하면서도 단호할 땐 단호한 성격을 가진 그의 모습이 한 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상대가 당연히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의 모습이 부러웠다.


사람을 모으는 힘, 이건 타고나는 것 같다. 아무리 쥐어짜 내보려 해도 타인이 볼 땐 다 티가 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것들을 동경해 왔다. 가만히 있어도 친구들이 다가오는 타입의 사람들을 보면 왜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까 속상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우즈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억지웃음이 많았죠. 어릴 때는 남한테 맞추는 게 옳은 줄 알고 살았어요. 의외로 제가 대화할 때 상대 눈도 잘 못 쳐다봐요. 그래서 더 의식적으로 웃었죠. 그러다 광대가 아파오면 그 느낌이 너무 싫었어요. 나 억지로 웃고 있네."


사실 내가 본 항상 웃고 있던 그의 모습엔 내가 모르는 또 다른 고충이 있었다. 나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은 고충. 어릴 때부터 나는 꽤나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내가 최고여야 하고 내가 먼저여야 하고. 7살 때 아빠와 게임을 하다 지니까 펑펑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정도로 어릴 때부터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속상해하던 어렸을 때의 나의 모습을 돌이켜보니 수동적이고 상대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랐다.

참 이렇게나 이기적일 수가 없다.

모든 게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건 아니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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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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