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생각 한 줄>
“어둠이 아무리 길어도 새벽은 반드시 오듯, 멈추지 않은 글쓰기는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책으로 바꾼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 말이 유난히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유명한 작가도, 글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그저 36년을 소방관으로 살아온 평범한 사람이다. 공부를 잘했던 기억도,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도 없다. 그런 내가 어찌하다 보니, 쉰여덟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는 내게 있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조용한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이 끝을 만들어 주었다. 그 끝은, 한 권의 책이었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내 목소리가 세상에 닿아도 될까, 누군가가 과연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까. 하지만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며 조금씩 익숙해졌다. 글은 단지 기록이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었다.
하루의 사소한 감정, 현장에서의 기억, 가족과의 대화, 자연 앞에서의 사색까지. 그 모든 것이 내 삶의 조각으로 모여 천 편이 넘는 글이 되었다. 그리고 그 글들이 내 지난 60년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그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초고는 600페이지. 다듬고 덜어내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며 300페이지로 정리했다. 20여 개 출판사에 투고했고, 그 중 5곳이 관심을 보였다. 결국 지난 3월 14일, 한 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하게 되었다.
그 후 4개월 동안 수차례 교정과 편집을 거쳤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도 끝없는 고민이 이어졌다. “이 말이 과연 독자에게 닿을까.” “내 진심이 이 문장 안에 온전히 담겼을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최종 탈고본 PDF 파일을 받아 들었다. 책이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는 첫 걸음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 또한 보도자료도 함께 도착했다.
책 제목은 『불꽃 속에서 문학을 피우다』, 부제는 "죽음과 삶 사이, 펜으로 새긴 진짜 이야기"이다. 카피는 "36년차 퇴직 소방관이 전하는 치열한 삶의 흔적." 이 책은 나의 지난 삶과 글쓰기의 시간이 고스란히 응축된 결과물이다. 5월 7일부터 2주간 예약판매가 시작되었고, 정식 출간은 5월 21일에 이루어졌다.
나는 말하고 싶다. "누구나 시작하면 책을 쓸 수 있다"고. 처음에는 나도 두려웠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삶을 멈추지 않았고, 그 작은 시작이 결국 내 이름을 건 책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책은 단순한 종이 묶음이 아니다. 그 안에는 나의 생각, 내 시간, 내 인생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누군가와 연결되고,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 작은 불빛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나는 묻는다. "당신도 당신의 이야기를 쓸 준비가 되었는가?" 글쓰기는 시작하는 자의 몫이고, 책은 멈추지 않은 자의 결과물이다.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오늘 쓰는 단 한 줄이 내일의 책을 만든다. 당신의 이야기는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 필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첫 문장’이다.
<이웃의 공감 댓글>
책의 목차와 내부 디자인까지 보니, 이제 정말 출간이 가까워졌다는 실감이 납니다. 책 속 디자인도 깔끔하고 참 예쁘네요. 더욱 기대가 됩니다. 책은 단순한 종이 묶음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시간, 그리고 인생이 담긴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누군가의 삶에 작은 불빛이 되길 바라며, 저 역시 제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담아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나는 과연 나의 이야기를 쓸 준비가 되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니 처음에는 ‘자신 없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미 브런치에 제 이야기를 가득 담아 쓰고 있더군요. 블로그에도 제 마음과 생각을 매일같이 남기고 있고요. 그렇다면 어쩌면 저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조금 더 자신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오늘도 큰 용기를 얻고 갑니다. 출간하시는 책이 많은 분들께 희망의 불빛이 되어드리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작가의 답글>
책은 단순한 종이 뭉치가 아니라, 말씀처럼 ‘내 시간과 생각, 그리고 삶’이 담긴 결정체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자신 없다’는 마음이 컸지만, 돌아보니 이미 일상 속에서 글을 써오고 있더라고요. 브런치와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인 기록들이 바로 그 증거이지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준비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조금만 더 자신을 믿고 걸어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따뜻한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용기 내어 함께 글을 써 내려가요.
<작가노트>
이 글을 쓰며 처음 글을 시작하던 날을 떠올렸다. 작은 용기가 나를 이끌었고, 꾸준함이 한 권의 책을 데려왔다. 누군가에게도 이 작은 불씨가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