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은 파이프다.
다른 동식물도 마찬가지,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입구와 출구를 가지고 있다. 시작과 끝이 있다.
시간을 반영한다.
집도 아궁이와 굴뚝이 있다.
자동차도 주유구로 들어와서
머플러로 나가는 통로, 즉 파이프가 있다.
모든 파이프는 까뒤집을 수 있다.
아니, 뒤집을 수 있는 게 파이프다.
파이프는 성장 그 자체다.
운동하고 소화하고 호흡한다.
그러다 엔트로피 증가하여 사라진다.
그 사이에 우리 생이 있다.
파이프가 아닌 것은 죽은 것이다.
몸이 아니라 정신도 파이프라야 살아있는 것.
오늘 우리에게 미션이 있다면
우리 정신의 입구와 출구를 찾는 것.
우주라는 파이프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 안에 매몰되어 있는가?
나만의 입구와 출구 찾아
우주 하나 출력하고 있는가?
*그림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오늘 이 그림이 딱 보였을 뿐이다. 그림은 해석하는 게 아니다. 해석하려는 순간 육조 혜능의 죽비가 날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