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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Butterfly

by Flying Pie
(C) Flying Pie

I'm a runner,

clumsy and slow.

But who cares?


When I run,

and when the timing is right,

something stirs deep in my memory.

Long-forgotten thoughts and feelings

begin to emerge—

like caterpillars becoming butterflies

in the quiet dark of cocoons,

patiently waiting.


They rise—

these thoughts and feelings—

as if by wings,

a thousand butterflies

swarming around me,

igniting my mind,

setting my soul on fire.


But the fire doesn't consume—

like the burning bush

Moses found in the wilderness:

holy,

purifying,

transforming.


Wrapped in its flame

like silk spun tight,

I become the pupa—

still and calm,

but shifting—

becoming a butterfly,

little by little—

metamorphosis.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C) Flying Pie

달리기는 여러 면에서 참 좋은 운동입니다.


달리기는 살을 빼고 외모를 가꾸는 수단으로써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입니다. 그리고 체력을 키워 생활의 활력을 얻기 위해서도 달리기만 한 운동이 없습니다. 또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운동 경기 중 하나로서, 목표를 정해 열심히 훈련하고, 각자 수준에 맞는 레이스에 참가하면서 얻는 성취감과 자신감도 달리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점들이겠죠.


하지만 제가 오늘 주목하고 싶은 달리기의 좋은 점은 따로 있습니다. 달기기, 특히 장거리 달리기는 사실 매우 단순한 운동입니다. 반복되는 단순한 동작과 이에 따르는 일정한 호흡을 통한 명상의 한 방법으로서도 달리기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애써 잊고 지내던 감정과 기억들이 달리기를 하는 동안 다시 살아나서 저를 삼키면, 때론 그 생각 속에 잠겨 유영하기도 하고, 때론 그 불꽃같은 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함께 타오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깊은 생각에 빠져, 마치 꿈을 꾸듯 한참을 달리고 나면, 헉헉대는 거친 들숨과 날숨을 통해, 마음속 애벌레 한 마리가 어느새 나비가 되어 날아가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네, 저는 그 맛에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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