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 runner,
clumsy and slow.
But who cares?
When I run,
and when the timing is right,
something stirs deep in my memory.
Long-forgotten thoughts and feelings
begin to emerge—
like caterpillars becoming butterflies
in the quiet dark of cocoons,
patiently waiting.
They rise—
these thoughts and feelings—
as if by wings,
a thousand butterflies
swarming around me,
igniting my mind,
setting my soul on fire.
But the fire doesn't consume—
like the burning bush
Moses found in the wilderness:
holy,
purifying,
transforming.
Wrapped in its flame
like silk spun tight,
I become the pupa—
still and calm,
but shifting—
becoming a butterfly,
little by little—
metamorphosis.
달리기는 여러 면에서 참 좋은 운동입니다.
달리기는 살을 빼고 외모를 가꾸는 수단으로써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입니다. 그리고 체력을 키워 생활의 활력을 얻기 위해서도 달리기만 한 운동이 없습니다. 또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운동 경기 중 하나로서, 목표를 정해 열심히 훈련하고, 각자 수준에 맞는 레이스에 참가하면서 얻는 성취감과 자신감도 달리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점들이겠죠.
하지만 제가 오늘 주목하고 싶은 달리기의 좋은 점은 따로 있습니다. 달기기, 특히 장거리 달리기는 사실 매우 단순한 운동입니다. 반복되는 단순한 동작과 이에 따르는 일정한 호흡을 통한 명상의 한 방법으로서도 달리기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애써 잊고 지내던 감정과 기억들이 달리기를 하는 동안 다시 살아나서 저를 삼키면, 때론 그 생각 속에 잠겨 유영하기도 하고, 때론 그 불꽃같은 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함께 타오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깊은 생각에 빠져, 마치 꿈을 꾸듯 한참을 달리고 나면, 헉헉대는 거친 들숨과 날숨을 통해, 마음속 애벌레 한 마리가 어느새 나비가 되어 날아가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네, 저는 그 맛에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