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활동은 영양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는 걸 보여라.
우리가 답하는 질문은 샬롯메이슨의 살아있는 교육 1 '9세 이하 어린이들의 훈련과 교육 가정교육'의 질문을 바탕으로 부부간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작성되었다.
:: Father 현석 ::
아이들이 먹는 음식은 중요하다. 먹는 것만큼 중요한 건 소화를 시키는거다. 어떤 음식을 먹이는가는 홈스쿨링하는 부모들에게 하나의 과제거리일 수 있다. 학교 급식 시스템에선 전문 영양사가 나름 선별하여 음식을 계획하고 공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에 있어서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소비할 뿐만 아니라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분이 부족해서는 안된다.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에 많은 아이들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허약한 어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알아서 좋은 음식을 주겠거니 생각했는데 사실 보면 아침과 저녁 두끼는 집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홈스쿨링하는 부모에게 아이들의 음식이 아내만의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남편도 함께 고민하고 참여해야 한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아이들이 병치레를 덜하고 더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기본 요건이다. 넘치도록 영양을 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다양한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은 편식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어려서부터 다양한 과일, 다양한 식재료를 경험한다면 편식의 이슈가 줄어들거라 본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계획적이어야 한다. 일주일의 식단을 미리 세우고 마트에 가야 한다. 계획을 세우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계획이 없다면 장을 보는데 시간이 더 들고 비용도 많이 든다. 더욱이 밖에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잦게 되는데 그러면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다. 패스트푸드는 늘 간편하고 유혹적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햄버거와 피자를 좋아하는데 부모의 식성에 따라서 어린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게 되는 거 같아서 미안하다. 다 부모의 불찰이 아니겠는가. 음식의 다양성을 지켜내는 일은 바쁜 현대 부모들에게 하나의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배달 서비스 같은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음식을 먹는것만큼 소화시키는 음식을 제공하는게 중요하다. 어떤 음식은 소화가 부담스럽다. 예를 들어 튀긴 음식은 기름이 많기 때문에 어른도 소화가 부담스럽니다. 아이는 말할 것도 없다. 아이들이 많이 먹어도 소화를 시키지 못한다면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다. 소화가 편한 음식의 형태에 대해서도 한번 쯤은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아이들의 뇌 활동은 어른들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뇌가 잘 활성화할 수 있도록 영양 공급을 잘 해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아이들의 소화에 좋으며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것이 여러 음식을 통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활력이 낮거나 간식으로 인해 입맛을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전에 뇌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과한 설탕 섭취를 하는 것은 신경질을 초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또한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신 아이들은 성조숙증에 걸려서 미취학 아동임에도 2차 성징이 나타났다는 놀랄만한 이야기도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골고루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식사시간은 즐겁다라는 인식을 주어야 한다. 책에서는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소화된 음식을 통해서지만 정신적 도덕적 조건 역시 소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것도 당연한 것이 부부 싸움을 하고 식사를 했다거나 식사 시간에 불필요한 불편한 이야기들이 오간다면 소화기관이 작용하지 않고 뇌가 작용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올 것이다. 부모와 함께 하는 식사 시간은 식사 예절은 지키되 유쾌한 대화가 오가는 재밌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 것은 예절과 도덕 뿐만 아니라 가족애를 끈끈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모든 분위기가 아이들이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가치 있는 활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나도 어릴 적에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편식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음식을 접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편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노출이 된다. 따라서 2주 식사 루틴으로 다양하게 아이들이 음식을 시도할 수 있는 스케줄표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오늘 뭐 먹지 고민할 필요 없이 스케줄표대로 아이들이 식사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며 식사에 임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만찬을 어릴 때부터 보고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주는 것이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해서도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