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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에 나간다

by 최다함

나의 꿈은 사랑이었다. 사랑 때문에 조울증에 걸렸고, 사랑 때문에 조울증을 극복했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다 모든 것을 잃었다. 나의 꿈은 오직 사랑이었으니 결과적으로 꿈은 이루어졌다. 사랑의 대상이 바뀌었고, 더 이상 사랑이 꿈이 아닐 뿐이다.


아내 에미마는 나의 처지를 알고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자기가 날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날 일으키실 것이라 믿었다. 내가 마음만 잡으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 생각했고, 세상 모든 곳이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에서 사는데 모든 게 돈인지 몰랐다.


네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아내의 결혼 비자가 나오고 대학원 논문 쓰는 5개월 동안 네팔에서 신혼생활을 했다. 한국에 와서 1년 반 동안 부모님과 왕대추 농장을 했다. 그 후 수원으로 올라와 나는 국비지원 직업훈련으로 출판편집디자인 과정을 공부했다. 내가 컴퓨터 디자인 학원을 다니는 동안 아내가 잠깐 공장을 다녔는데 새벽 6시에 나가 밤 9시에 들어와서 나와 부모님이 그만두게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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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조울증에 걸렸고, 사랑 때문에 조울증을 극복했고, 사랑 에세이를 쓴다. 아내 에미마를 만났고, 아들 요한이의 아빠다. 쿠팡 물류센터에 나가며, 작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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